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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EMP 시동…주주사 협의가 관건 월드시리즈 금감원 효력 발생, 12월 출시 여부 주목

고은서 기자공개 2024-11-25 08:32:3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1:2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EMP(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 기반 자산배분 펀드인 '교보악사 월드주식 증권 모투자신탁'과 '교보악사 월드채권 증권 모투자신탁'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효력 발생 승인을 받았다. 다만 주주사 간 협의가 지연될 경우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선보일 EMP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EMP는 ETF의 저비용 구조를 활용하면서도 분산 투자와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악사 월드주식'은 글로벌 주식 ETF에 투자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반면, '교보악사 월드채권'의 경우 안정적인 채권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고려 중인 규모는 펀드 시리즈별로 각각 100억원이다. 의미있는 규모로 펀드를 출발시키기 위해 일정 시드머니를 투입해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MP 펀드는 단순히 특정 자산군에 집중하기보다 다수의 ETF를 활용해 유연한 자산배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를 동시에 선보여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략을 택했다. 또 글로벌 ETF를 활용해 주요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MP 펀드는 저비용으로 안정적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자산배분형 상품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펀드의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 출시의 주요 변수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양대 주주사인 교보생명과 악사IM(AXA Investment Managers) 간 협의다. 두 주주사는 자본 투입과 수익 배분 구조 등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12월 중 펀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과 내부 준비 상태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다. 그러나 주주사 간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결론이 미뤄질 경우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출시 시기에 따라 펀드의 초기 자금 유입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2월은 연말 장세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교보악사운용이 시드머니 외의 추가 자금 확보에 얼마나 성공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악사IM 간 이해관계 조율이 중요한 만큼, 이번 협상이 교보악사의 장기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펀드 출시 시기는 시장 수요와 주주사의 의지가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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