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의 미래 성장 위한 '매듭'②재정비 마친 후 리테일 시장 공략…중고차 시장서 성장동력 모색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25 13:27:39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5: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부임한 2023년을 성장의 매듭을 지어야 하는 시점으로 바라봤다. BNK캐피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한 번쯤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전문성에 기반해 연체 관리를 핵심 과제로 꼽고 내실을 다져왔다.

올해는 떨어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성장 동력을 잃어가던 자동차금융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 중고차금융에서는 신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자체 구축 신용평가모형 대출 영업에 적극 활용

김성주 대표는 부임 이후 경영전략을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춰 왔다. 캐피탈 업권이 코로나 시기에 호황을 누리며 고성장을 이룬 만큼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은 5년 사이 순이익이 3배 늘어 2022년 1710억원을 거뒀다. 4조원대였던 총자산은 8조원대로 확대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김성주 대표는 임기 첫해 선별적인 영업 전략을 전개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 부실이 발생한 부동산PF 신규 취급을 줄이고 리테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부동산PF를 포함한 기업대출 자산 비중은 2022년 35%에서 올해 22%로 축소됐다. 이에 반해 자동차금융은 37%로, 개인금융은 30%로 확대돼 균형적인 수익 구조로 성장시켰다.


리스크가 다소 높은 개인금융의 경우 신용평가모형(CSS)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우량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신용평가모형을 대출중개 플랫폼과도 연계해 영업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취급에 따른 부실 관리 강화가 요구돼 BNK캐피탈은 현재까지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일련의 리스크관리 노력에도 지표상으로는 아쉬운 평가가 따른다. BNK캐피탈은 지난 9월말 기준 연체율 3.45%, 고정이하여신(NPL)비율 3.69%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BNK캐피탈은 매년 론리뷰를 2회 실시해 부실징후여신을 사전에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여파를 막지 못하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금융 리밸런싱, 오토리스·렌터카 위주 수익성 확보 나서

김성주 대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전략이 리스크관리에 집중돼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관련 지표는 지난해부터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38%,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9.47%를 기록했다. ROE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한 자릿수대가 지속되고 있다

김성주 대표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략한 시장은 자동차금융이다. 수익성이 낮은 신차 비중을 줄이고 오토리스와 렌터카를 확대하며 수익 기여도에 따른 리밸런싱이 이뤄졌다. BNK캐피탈은 각종 플랫폼과 자체 온라인 견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다이렉트 비대면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 성장 동력도 자동차금융에서 발굴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중고차 서비스 기업과 구독형 유예할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BNK캐피탈은 충분한 시장 모니터링을 거쳐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수익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