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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엔피엘대부' 출범 임박…대표에 송효진 전국 90개 수협 부실채권 정리 전담 자회사…연간 2000억 정리 목표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25 13:27:5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 90개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 정리를 맡을 수협중앙회 자회사 '수협엔피엘대부'의 출범이 임박했다. 대표 자리는 송효진 수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이 겸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올해 연말이다. 금융감독원 대부업 등록과 495억원의 추가 출자까지 마치면 본격적인 대부업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채권 정리 목표액은 연간 2000억원가량이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26일 열릴 총회에서 대부업 자회사 출자에 관한 '사업계획 변경 및 추가경정 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총회를 통과하면 수협은 수산금융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금 500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에서 전액 출자하게 된다.

앞서 수협은 자회사 창립총회를 통해 대부업 자회사 수협엔피엘대부를 설립했다.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 정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경기 침체로 채무자 상환능력이 낮아져 연체율이 상승하자 부실채권을 조기에 감축함으로써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수협의 부실채권은 2조324억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대부업 자회사 대표는 송효진 중앙회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이 겸임한다. 송 부장은 지난 1997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조합자금부 여신팀장, 총무부 자산관리팀장, 자금운용부 운용기획실장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송 부장을 비롯해 3명의 중앙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수협엔피엘대부는 금융당국 대부업 등록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합 부실채권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당국이나 지자체에 등록하기 위한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원 가입은 지난 8일 완료했다. 수협중앙회는 이르면 연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본다.

회원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외부 위탁 등을 통한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감축을 돕는 방식이다. 회수 결과 매각이익이 발생한 경우 사후정산을 통해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준다.

출자금에 더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등으로부터 채권 담보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으로 우선 3000억원대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연간 부실채권 정리 목표는 2000억원가량으로 전해진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걸 우선 목표로 잡았다"며 "매각 이익이 조합에 돌아가고 외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회사를 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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