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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내년 초 지분 100% 인수 예고, 합병 여부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25 15:30:01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웹툰이 본격적으로 투믹스 우회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투믹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빠르면 내년 초 잔여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에 이은 우회상장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웹툰이 투믹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480억원에 지분 6575주를 양수해 1만5863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70.02%다. 투믹스는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웹툰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수성웹툰의 투믹스 지분 취득이 시작됐다. 수성웹툰은 지난해 8월 717억원을 투자해 투믹스 지분 9288주를 인수해 41%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투믹스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 지위를 차지했다.

투믹스홀딩스는 NPX캐피탈이 투믹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시 지배구조는 NPX캐피탈→테라핀스튜디오→투믹스홀딩스→투믹스로 형성돼 있었다.

수성웹툰은 투믹스 지분 인수 과정에서 자체 자금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투믹스홀딩스와 우호 재무적 투자자(FI)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수백억원을 조달했다. 사실상 투믹스 지분과 수성웹툰 지분을 교환해 현금 스왑딜 구조가 만들어졌다.

투믹스 지분을 수성웹툰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보니 시장에서는 꾸준히 수성웹툰을 통해 투믹스의 우회상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성웹툰 측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

투믹스홀딩스 최대주주인 테라핀스튜디오의 나스닥 상장이 한 차례 좌절되면서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NPX캐피탈을 비롯한 FI는 투믹스 인수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고, 엑시트 수단이 필요했다.

투믹스홀딩스의 수성웹툰 인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회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성웹툰이 투믹스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투믹스홀딩스→수성웹툰→투믹스의 지배구조를 갖췄다. 이어 수성웹툰도 빠르면 내년 초까지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투믹스 잔여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성웹툰이 투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면 합병이 용이해진다. 합병까지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투믹스홀딩스→수성웹툰·투믹스의 구조가 형성돼 우회상장의 형태를 띠게 된다. 수성웹툰이 투믹스의 사업 가치를 그대로 흡수하게 된다.

재무제표 상으로는 이미 투믹스 실적이 수성웹툰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투믹스는 올해 하반기 가결산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4억원, 8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성웹툰의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수성웹툰의 행보가 본격화된 계기에는 투믹스홀딩스의 지배구조 변동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NPX캐피탈→테라핀스튜디오→투믹스홀딩스의 구조를 갖추고 있었지만 테라핀스튜디오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FI로 참여했던 어펄마캐피탈이 최근 테라핀스튜디오의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22년 최초로 테라핀스튜디오에 투자했다. 당시 450억원을 투자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투믹스 잔여 지분 매입은 내년 초 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후 순차적으로 합병에 따른 우회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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