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밸류업 점검]ROE 8% 이상 반등 목표②자기주식 매입 재원 확대, ABC산업 투자 성과 창출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03 08:56:20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 있다. ㈜LG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주주환원 정책, 자원배분 계획 등은 일제히 ROE 개선이라는 목표를 향한다. 이미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ROE 하락 곡선, 배경은
㈜LG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ROE 개선 선순환을 위한 주주환원 및 효율적 자원배분 추진'이라고 요약했다. ROE를 중심 지표로 삼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LG는 최근 ROE가 낮아지는 추세다. 2021년 12%에 달했던 ROE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8%, 5%를 기록하며 낮아졌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수치를 계산한 결과 ROE는 3%가 나오며 더 낮아졌다.
경쟁사 평균에 비하면 ROE 자체는 높은 편이다. ㈜LG는 지주회사 경쟁사로 ㈜GS, ㈜한화, ㈜LS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의 2019년부터 2022년 평균 ROE는 4%다. ㈜LG의 평균 ROE는 8%로 동종업체 대비 높은 편이다.
다만 ROE가 주주환원과 직결되는 수익성 지표인데다 최근 하락하는 추세인인 만큼 ㈜LG는 ROE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는 2027년까지 ROE를 8~10%로 높일 계획이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2%, 8%를 기록한 적이 있는만큼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치이기도 하다.
㈜LG는 "2023년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지분법 이익이 악화돼 ROE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자회사 등 투자기업의 손익을 자사의 손익에 반영하는 것이다. 자회사 수익이 줄어들면 그만큼 자사의 수익에도 영향을 준다.
㈜LG의 3대 사업군은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다. 세 계열사는 모두 전년대비 2023년 매출이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특히 LG화학은 2021년 약 4조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2조원대로 줄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LG의 ROE가 낮아졌다는 뜻이다.
◇ROE 반등 계획, 자기주식 매입 재원 확대
㈜LG는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을 자본총액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달리 말해 ROE를 높이려면 순이익을 늘려야 한다. 자본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LG는 ROE 개선을 위해 △순이익률 개선 △자본효율화 △레버리지 활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실행방안은 자본효율화다. ㈜LG는 당기순이익 중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 및 투자 자원으로 활용하고 비경상적이익만 자기주식 매입에 활용하고자 했다.
이번 발표에서 ㈜LG는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 및 투자 자원으로 활용하고 남은 현금을 자기주식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기주식 매입을 적극 활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순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ABC영역에서 투자 성과를 창출하겠다고도 밝혔다. ㈜LG는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신성장 분야로 분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덕에 재작년 초거대AI모델 '엑사원'을 출시했고 항암관련 신약개발 회사 아베오를 인수했다.
㈜LG는 이외에도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고 계열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순이익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투자 집행이 필요할 경우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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