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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럼 포트폴리오 확장기]필러 자회사 와이유, 수익성 효자노릇 '톡톡'③건기식 부진 속 신성장동력 확보, 영업이익 기여도 50% 상회

서지민 기자공개 2024-12-02 09:34:53

[편집자주]

급격하게 침체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주요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올해 상장 3년차를 맞이한 휴럼이다. 성공적 M&A를 통해 필러, 홍삼까지 영역을 넓히며 창사 첫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더벨은 휴럼의 포트폴리오 확장기를 돌이켜보고 부문별 성장 전략과 과제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럼의 미래 성장동력인 필러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러 전문 자회사 와이유가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했다. 와이유는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휴럼의 수익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후 적극적 '투자 유치·설비 확충', 2년만 매출 5배 확대

휴럼이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에서 헬스앤뷰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건 2018년부터다. 당시 휴럼은 화장품 유통사 휴메이저리테일을 인수하고 휴럼뷰티앤헬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프랑스 화장품 '필로르가', 탈모 방지 샴푸 '닥터포헤어' 등의 판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으나 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내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2020년 1월 휴럼헬스앤뷰티 지분을 매각해 사업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포기하지 않은 휴럼은 2022년 미용 의료기기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필러 전문 기업 와이유를 인수했다. 와이유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구슬 제형 필러, 온도감응성 필러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와이유는 휴럼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2023년 8월 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해 화성에 공장을 증설했다.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신규 수출을 늘리면서 와이유의 매출액은 2021년 18억원에서 2022년 36억원, 2023년 9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공장과 물류창고를 추가로 확장하고 8월부터 구슬 필러 양산을 시작해 해외 수출을 진행 중이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구슬 필러를 상용화하고 현재 해외에 국한된 시장을 국내까지 넓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필러의 국내 판매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일반 필러, 2027년 구슬 필러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앞서 9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약 3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달 중순 휴럼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와이유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임상 및 생산 인력 충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와이유는 필러 국내 출시와 동시에 2025년 동물 무릎 관절 필러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 8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 영업망을 구축해 필러 매출액을 약 250억원 규모까지 늘릴 것이란 기대다.

◇매출 비중 10%로 영업이익 절반 책임져…2026년 IPO 따른 지분가치 인식 기대

휴럼은 건기식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와이유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휴럼의 전체 매출에서 와이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이고 영업이익 기여도는 55.3%에 달한다. 22.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향후 와이유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현재 매출 발생 초기 단계인 구슬필러는 일반필러보다 단가가 2배 이상 높아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이에 따라 휴럼은 상당한 수익성 제고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와이유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면서 IPO 작업의 첫걸음을 뗐다. 주관사로 신영증권을 선정했고 필러 임상을 마치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유는 최근 유상증자 과정에서 38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휴럼은 와이유 지분 43.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약 167억원의 취득가액이 발생할 수 있다. 장부가액과 비교해보면 와이유 상장시 휴럼은 최소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되는 셈이다.

휴럼 관계자는 "와이유는 최근 IPO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국내 매출이 본격화되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휴럼이 지원한 자금을 바탕으로 내부 시스템 정비, 국내 임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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