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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국내 PE들 주저했던 제이제이툴스 인수 이유는 3000억 몸값에 인수 주저…자금력 갖춘 블랙스톤, 현금창출력 높게 평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29 08:14:0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한국법인 주도 하에 카무르PE로부터 제이제이툴스를 인수한다. 그동안 많은 국내 하우스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비교적 높은 몸값에 인수를 주저했던 포트폴리오다.

블랙스톤은 조 단위 아시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인수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불어 제이제이툴스의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DPI(Distribution to Paid in Capital, 투자 대비 분배금)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유진 대표가 이끄는 블랙스톤 한국법인은 최근 카무르PE와 제이제이툴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블랙스톤은 제이제이툴스 지분 100%에 대한 가치를 약 3000억원 초반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카무르PE가 보유하고 있는 제이제이툴스 지분 60%다. 기존 경영진들은 지분 매각없이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매각가는 대략 2000억원 초중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무르PE는 2018년 12월경 제이제이툴스 지분 60%를 125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프로젝트펀드 투자자로는 새마을금고중앙회(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3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300억원), 수협중앙회(200억원), 신한캐피탈(100억원) 등이 들어왔다.

엑시트를 위해 2022년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적격 인수자를 찾아 나섰다. EV/EBITDA 멀티플 기준 최소 10배 이상을 적용해 약 3000억원대로 매각가를 정했다. 다만 수년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많은 국내 PE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 협상 과정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카무르PE는 프로젝트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내년 2~3월 딜 클로징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펀드 만기를 추가로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인수를 검토했던 국내 PE들은 제이제이툴스가 카무르PE가 인수한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부분은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인수 이후 더 큰 업사이드를 노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사이드에 비해 매각가가 비싸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반면 블랙스톤은 제이제이툴스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에 인수된 이후 제이제이툴스는 연간 평균 약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배당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제이제이툴스는 높은 DPI가 보장된 포트폴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DPI는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수익으로 지급된 현금을 계산한 지표이다. 카무르PE가 인수금융을 거의 쓰지 않은 만큼 인수금융 대출 이자 대신 배당을 LP들에게 매년 지급해주고 있다.

제이제이툴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매년 150억원씩 배당을 실시했다. 작년에도 14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배당을 유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블랙스톤은 총 두개의 국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2019년 인수했던 지오영은 지난 4월 MBK파트너스에게 매각했다. 현재 남아 있는 국내 PE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는 시몬느엑세서리컬렉션이 유일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블랙스톤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조 단위 아시아 펀드를 활용한 만큼 국내 PE들에 비해 인수 여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제이제이툴스의 높은 현금창출력을 눈여겨보고 장기 보유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제이제이툴스 감사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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