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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맞이한 비트나인, CB 납입 이목 '집중'이달 말부터 6개월 간 600억 조달, AI 영상 제작 사업 본격화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05 08:30:03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나인이 디렉터스컴퍼니를 새주인으로 맞이했다. 디렉터스컴퍼니는 비트나인을 통해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트나인 재무 상태 개선과 더불어 신사업 추진을 위해 예고한 600억원의 CB 납입 여부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나인의 최대주주가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에서 디렉터스컴퍼니 외 2명으로 변경됐다. 디렉터스컴퍼니와 신재혁 디렉터스컴퍼니 대표, 이재철 디렉터스테크 대표가 함께 60억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해 강 대표의 지분을 앞질렀다.

강 대표의 구주는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할 예정이다. 주식회사 미래플과 디케이엘홀딩스가 나눠서 인수할 계획이다. 각각 250만7615주, 250만7614주를 주당 2851원에 인수한다. 총 143억원 수준의 계약으로 내년 1월 2일 완료될 예정이다.

비트나인을 인수한 디렉터스컴퍼니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광고대행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88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디렉터스컴퍼니는 비트나인을 통해 AI 영상제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AI 영상제작 사업을 확대하는 와중에 비트나인 인수로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비트나인의 데이터 분석 기술에 큰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디렉터스컴퍼니는 자회사 디렉터스테크를 통해 '생성형 AI 영상제작' 기술을 보유한 스카이웍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스카이웍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전시회에서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모건 마오 스카이웍스 대표도 비트나인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2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으로 이후 모건 마오 대표는 디렉터스테크의 글로벌 대표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활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 비트나인은 총 600억원 수준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예고했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160억원, 채무상환자금 14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200억원으로 활용한다.

비트나인의 재무 상태가 건전한 편이 아니다 보니 자금조달의 크기도 커진 모양새다. 비트나인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4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494억원이 쌓여있다.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채무상환자금 163억원을 조달했지만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절실하다.

우선적으로 오는 27일 넥스트글로벌이 납입할 100억원의 3회차 CB가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후 100억원, 100억원, 300억원의 CB는 각각 내년 1월 27일, 4월 28일, 6월 2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3회차 CB 납입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총 600억원 수준의 CB 조달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디렉터스컴퍼니는 비트나인 인수 전후로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의 폭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디렉터스테크가 코스닥 상장사 하이퍼코퍼레이션과의 AI 영상 기술을 통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자회사 격인 엑스큐어가 디렉터스컴퍼니의 CB 60억원을 취득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디렉터스컴퍼니 관계자는 "비트나인 인수를 잘 마무리했고,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AI 영상제작 신사업을 통해 명확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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