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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현대차 인도법인, 주춤한 실적에도 주가 '탄탄'상장 두달, 11월 최저점 찍은 뒤 주가 상승세…경쟁사 대비 견조한 흐름

고설봉 기자공개 2024-12-19 07:44:0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주가가 큰 변동성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인도 증시 하락세와 현지 판매량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 여파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안정된 가격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경쟁사인 마루티와 타타모터스 등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전히 탄탄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성장가능성 등에서 여전히 높은 밸류로 평가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일시적 일시적 판매 둔화에 대응해 차량 라인업 확대와 고급화 전략 등으로 인도시장 지위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4년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HMIL)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인도증시 입성 두달…하락세 멈추고 밸류업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 주가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종가 1823.25루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일인 지난 10월 22일 종가 1820.40루피 대비 0.16%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를 근거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1조4815억루피(한화 24조1331억원)로 지난 10월 22일 기준 시총 1조4791억루피(한화 24조954억원) 보다 소폭 늘었다.

HMIL은 공모가 1970.00루피로 NSE에 입성했다. 그러나 시초가 1934.00루피로 하락했다. 22일 종가 1820.40루피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18일 1688.50루피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HMIL 주가 하락은 현지 판매량 감소와 그에 따른 실적 우려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HMIL은 지난 11월 인도 시장에서 총 6만12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HMIL 부진은 인도 현지생산 물량의 수출 감소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MIL은 지난 11월 인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4만824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인도발 수출은 전년 보다 20.5% 줄어 1만3006대에 그쳤다.

특히 경쟁사인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와 타타모터스(Tata Motors)에게 시장 점유율을 추월 당하면서 충격은 더 컸다. 지난 3월부터 이어온 월간 판매 2위 지위를 마힌드라에게 빼앗겼고 타타모터스에게 3위 자리까지 내줬다. 지난 11월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각각 7만9083대와 7만4753대를 판매했다.

더불어 인도 증시가 침체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NIFTY)50지수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2만4768.30 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HMIL 상장일인 지난 10월 22일 2만4472.10 포인트 대비 1.21%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일시적 실적부진에도…공고한 현지 위상

HMIL은 이달 들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최근 다시 상장 첫날 수준을 회복했다. HMIL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면서 현지 판매를 늘리고 수출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HMIL은 니프티50지수에 편입된 대형 우량주들과 비교할 때 오히려 이달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와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타타모터스(Tata Motors)와 비교할 때 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마루티 1만1262.35루피, 타타모터스 785.3루피를 각각 기록했다. HMIL이 상장한 지난 10월 22일 종가 대비 마루티는 7.5%, 타타모터스는 13.06%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마힌드라 주가는 30.83.3루피로 지난 10월 22일 대비 2.84% 상승했다. HMIL과 마힌드라를 제외하면 인도 증시에서 자동차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의 인도 증시 내 위상도 차츰 상승하고 있다. HMIL은 첫 상장부터 NSE 시총 상위 50대 기업을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HMIL을 니프티50지수에 대비해 산출한 순위는 상장 당일인 지난 10월 22일 40위권을 형성했지만 지난 16일 기준 35위로 상승했다.

HMIL은 상장 첫날 공모가 기준 시총 1조5715억루피(한화 25조5990억원)를 기록했다. 니프티50 내에서 시총 41위인 테크마힌드라(Tech Mahindra) 보다도 높은 시총으로 입성했다. 마힌드라그룹 IT계열사인 테크마힌드라의 시총은 24조503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40위인 제약사 디비스(Divis Laboratories)와 비슷한 시총을 기록 중이다. 디비스는 시총은 25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종가 기준 현대차 시총 순위는 35위로 상승했다. 인도 증시 하락세로 니프티50지수에 편입된 우량주들의 주가가 큰폭 하락한 결과다. 경쟁사들이 주가하락에 시총이 줄어들 때 HMIL은 오히려 시총이 1조4815억루피(한화 24조1331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니프티50지수에 포함된 경쟁사들과의 시총 격차도 줄었다.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마루티스즈키 3조5409억루피(57조6815억원), 마힌드라 3조4372억루피(55조9918억원), 타타모터스 2조8907루피(47조8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니프티50 내에서 순위는 마루티스즈키가 기존 15위에서 16위로, 타타모터스가 21위에서 24위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마힌드라는 20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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