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우당기술산업 잭팟' 아주IB, PE부문 성장 속도 낼까 인수 3년만에 2배 수익, 지난해 회수금액 초과 달성…연내 신규 사모펀드 결성 예정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08 07:56:5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1: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를 적극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아주IB투자가 연초부터 PEF 계정의 대규모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우당기술산업 인수 3년만에 지분을 전부 매각해 2배 이상 수익을 거뒀다. 이번 회수만으로 이미 지난해 PEF 계정의 전체 회수금액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받는다.

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2021년 인수한 스프링클러헤드 및 밸브 제조사 우당기술산업을 TKG애강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금액은 55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배당을 포함한 회수 총액은 715억원에 달한다.

2021년 8월 아주IB투자는 PE부문이 운용중인 '아주 좋은 제2호 PEF'를 재원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인 테티스홀딩스를 설립해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했다.

1983년 설립된 우당기술산업은 국내 소방산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건물 소방배관에 사용되는 유수검지장치와 화재 시 물을 방사하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있다. 이 두 제품 모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소방설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 우당기술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인수 후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밸류업 활동을 전개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입처를 다원화하고 사업을 효율화했다. 기존의 제한된 자재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한 매입 단가 분석과 효율적 재고 정책으로 원가를 절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 높은 밸브와 스프링클러 헤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아주IB투자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처를 확대하고 대형 거래처 확보를 도왔다.

이에 따라 2020년 인수 당시 매출 394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던 우당기술산업은 실적은 2023년 매출 496억원, EBITDA 76억원으로 성장했다.

인수자인 TKG애강은 소방·난방 배관자재 전문 제조기업으로 2022년에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우당기술산업인수를 통해 소방배관에서 밸브, 헤드까지 연결되는 완성형 소방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IB투자의 이번 회수금액은 지난해 하우스의 회수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지난해 PEF 회수분야에서 21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아주IB투자 PE부문은 강관 생산판매업체 넥스틸을 IRR 45%에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등 12개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했다. 우당기술산업 매각에 따른 회수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될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이번 회수 실적을 기반으로 PEF 운용에서 존재감을 더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2024년 말 기준 아주IB투자의 PEF AUM은 9114억원으로 64개 VC 중 3위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중인 PEF는△엔에이치아주아이비 중소중견 그로쓰 2013 PEF △아주 좋은 PEF △아주 좋은 PEF 2호 △원익-아주 턴어라운드 1호 PEF △아주 좋은 제3호 PEF 등이다. 이를 통해 헬리녹스, 야놀자 등의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PEF 펀드레이징을 진행하지 않고 투자만 단행했는데, 올해는 PEF 펀드레이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드라이파우더(투자 여력)가 남은 PEF는 아주 좋은 제3호 PEF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주IB투자의 PEF 투자 여력은 1161억원으로 2023년(1576억원)보다 415억원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