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 로봇 솔루션 기업 제닉스의 보안 체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024년 9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외부로부터의 관심이 쏠리면서 해킹 시도 및 내부 자료 유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니즈가 커졌다.

ISO27001(국제표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취득을 시작으로 맞춤형 보안 시스템 구축에 몰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닉스는 작년 12월 충청남도지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기술보호 선도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보안 체계 업그레이드…맞춤형 시스템 구축 '박차'


2024년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제닉스는 보안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이 회사는 무인운반차량(AGV) 및 자율주행로봇(AMR) 하드웨어 및 솔루션에 있어서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계기로 일반에게 공개된 만큼 차후 해킹 시도와 내부 자료 유출 위협에 일찍이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ISO27001을 취득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정보 보호의 일환으로서 제닉스는 방화벽 보안관제와 SESP 엔드포인트 DLP(Digital Loss Prevention)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는 24시간 실시간으로 정보 침해 여부를 감시할 뿐만 아니라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내부 데이터 보호를 목적으로 한 문서 중앙화 솔루션도 정착됐다. 사내 문서를 개별 데스크탑이 아닌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SW로, 랜섬웨어 등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근래 랜섬웨어 프로그램 감염을 통한 정보 유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도 부상한 만큼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업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노력 끝에 윤곽이 드러난 제닉스의 정보 보호 시스템은 타의 모범 사례로도 줄곧 채택됐다. 제닉스는 최근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하는 ‘정보보호 우수사례 발굴 지원사업’에 참여했는데 해당 사업의 대표 사례로서 소개됐다. 그외에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주최의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 지원사업’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제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기술유출 위험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기술보호 선도기업 지정…독보적 기술력 '재조명'

국내 시장에서 제닉스의 보안 모델은 어느 정도 공적인 신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2월 16일 제닉스는 사회 발전 및 정보 보안 분야에서 충청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머쥐었다. 역내 정보 보안 분야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이어 지난 12월 18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부터 기술보호 선도기업으로 지정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기술보호 선도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도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단순한 개별 사업 중심의 단편적 지원을 넘어 기본 역량 강화 자문, 시스템 고도화 등 맞춤형으로 전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제닉스는 이번에 그린미네랄, 레피젠 등 9개 기업과 함께 선도기업으로 발탁됐다. 지정 후 2년 동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해당 기간 동안 보안 시스템의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까지 쥐게 됐다.

비즈니스와 기술력에 있어서 이미 두터운 신뢰를 확보한 기업이라 보안 섹터에서의 추가적인 성과들은 업계 평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제닉스는 지난 12월 11일 벤처기업의 경영 및 생산성 향상의 공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중기부로부터 2024년 벤처창업진흥 공헌 기업 및 기관으로서 공식 인증받은 것이다.

한편 제닉스는 2011년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하고 201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일찍이 기술 개발에 집중한 기업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스마트테크코리아(STK 2024)'에서 선보인 AGV와 AMR은 단연 진보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 직전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도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