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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 개발사업 베카맥스와 '맞손' 현지 최대 국영 부동산개발기업, 민간 디벨로퍼 선그룹과도 협업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08 07:41: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베카멕스, 선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신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베트남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과 대형 민간 디벨로퍼다. 현재 공동 지분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구체적인 계획은 실무진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25년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더벨과 만나 "베카멕스 및 선그룹과 함께 베트남에서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1976년 설립된 베카멕스는 베트남 최대 공기업 중 하나로 동남부에 위치한 빈증성 최대 국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를 주요 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등록돼 있는 상장사이기도 하다. 국영 부동산 개발기업인 만큼 한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비슷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유력 기업이다.

선그룹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다. 종합 호스피탈리티와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집단이다. 2007년 설립돼 업력은 20년에 미치지 못 하지만 베트남 전역에 고급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등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테마파크 바나힐스와 판시판 케이블카, 노보텔 다낭 등이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오랜 시간 다수의 개발사업을 성공시키면서 구축한 신뢰도가 협업의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대우건설은 1991년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기도 전의 일이다.

해외 개발사업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추진되는 사업보다 난이도가 높다.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국가에 따라 서로 다른 법률과 제도, 금융환경, 부동산시장 등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단순도급 사업의 경우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 중요도가 가장 높은 현장은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다.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 5㎞ 지점에 186.3헥타르(㏊·1㏊=1만㎡) 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4억 달러(한화 약 3조4802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2014년 3월 114.8㏊ 규모 1단계 인프라 공사에 착수한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에 걸쳐 빌라 분양을 완료 및 준공했다. 2018년 9월 분양한 아파트는 2020년 10월 준공됐고 일부 상업 및 호텔 용지 매각도 성사시켰다. 현재는 잔여 용지에 대한 매각과 공동개발, 자체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2단계 사업은 2020년 5월 1차 빌라 분양을 시작으로 2차 분양까지 마무리했다. 2단계 사업 중 고층 주거복합건물 K8HH1 등은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됐다.

끼엔장 신도시는 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두번째로 선보이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베트남 타이빈성 도심 북측 2㎞ 지점에 주거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현재 2025년 하반기 착공과 2027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카멕스·선그룹과 함께 추진하는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은 남부 지역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북부지역 위주로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대우건설이 남부로 사업영토를 넓히고 있다. 정 회장도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빈즈엉성과 동나이성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북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개발사업을 남부로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신규 개발사업은 현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현지 미팅에서 실무자들을 연결시킨 상태로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위치, 시점 등은 실무진 협상을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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