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강조' 보성그룹, BS로 CI 변경 친환경미래도시·청정에너지 기업 도약 의지
이재빈 기자공개 2025-01-02 08:38: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성그룹이 'BS'로 그룹 CI(Corporate identity)를 변경한다. 그룹 내 시행사인 보성산업의 사명을 비에스산업으로 변경하고 BS 상표권을 출원한지 1년여 만이다. 바뀐 CI에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2일 업계에 따르면 보성그룹은 이날 시무식을 열고 사명을 BS그룹으로 바꾼다. 보성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 기준으로 6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재계서열 66위의 기업집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자산은 6조9570억원으로 집계됐다.
BS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CI도 선보였다. 변경된 CI는 부동산개발과 청정에너지, 건설·레저 등 그룹의 주력 사업과 도전·열정·창조의 경영철학을 상징하는 블루·오렌지·그린 3색 심벌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을 넘어'(Beyond Sustainability)를 의미하는 워드마크 'BS'가 결합됐다.
그룹 CI 전환은 2023년부터 추진됐다. 앞서 BS그룹은 2023년 말 그룹 내에서 디벨로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보성산업의 사명을 BS산업으로 변경했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비에스'라는 명칭의 국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 출원은 통상 CI 변경 전에 이뤄지는 사전작업 성격을 보인다.
2024년 말에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양의 사명 변경도 이뤄졌다. 주택 브랜드 '수자인'을 사용하고 있는 한양은 2024년 12월 20일자로 사명을 'BS한양'으로 변경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같은 방식으로 점차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BS그룹은 CI변경을 계기로 LNG와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사업의 점진적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LNG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간척지에 조성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개발사업이다. 간척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한다.
사업개발부터 부지조성, 수요처 확보 등 사업 전반을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BS그룹이 주도한 프로젝트다. BS그룹은 지난해 GS에너지와 주주간 협약을 맺고 전라남도 등과 함께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는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뉴어블 에너지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BS그룹은 준공 당시 기준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과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고흥만, 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소 등 대규모 육·수상 태양광발전소의 EPC 수행 및 운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PC는 설계와 조달, 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수행하는 것으로 역량과 네트워크, 신뢰도를 모두 갖춘 일부 기업만 제공 가능한 서비스다.
BS그룹은 EPC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등 국내외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는 풍력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친환경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BS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그룹 계열사 BS산업은 BS한양, 전라남도 등과 공동으로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친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당국이 함께 진행하는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도시 △스마트 도시 △정원 도시 △웰니스 도시를 추구한다. 자연과 사람,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공존하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BS그룹은 1기가와트(GW)급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해 6월 솔라시도의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정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가 확보됐다. BS그룹은 데이터센터파크를 비롯해 총 2GW 규모에 달하는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지역이자 성공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솔라시도 인근 지역에 3GW급 태양광과 7GW급 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해 연간 최대 약 22테라와트시(TWh) 규모의 전력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직접 공급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생산 전력의 지역 소비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 잉여 전력은 2036년 완공 예정인 서남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을 통해 수도권 국가전략첨단산업 기업들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S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CI에 담았다"며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에코 에너지사업과 리뉴어블 에너지사업, 친환경 미래도시 개발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2024 유통가 리포트]뜨거운 'IPO·M&A' 열기, '블루오션' 입증
- 웅진, 정기인사에 내포된 'IT사업' 강화 의지
- [i-point]휴림로봇,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 로봇공급자격 획득
- [i-point]비트나인, 사명 '스카이월드와이드' 변경
- [Red & Blue]'나홀로 산타랠리' 우주일렉트로, 수익성 부각
- [Company Watch]세토피아, '세토피아빌딩' 양수 또 다시 연기
- [유동성 풍향계]현대차, 36년만에 차입금 1조 하회…대규모 투자 '청신호'
- [유증&디테일]와이엠, 등돌린 소액주주에 조달금액 '반토막'
- [i-point]대동 김준식 회장 "'북미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
- [i-point]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미국 임상 2상 마무리 단계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도시정비 확대'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이 줄었다
- [2025 승부수]대우건설, 안전·내실 집중해 위기 극복 '정조준'
- '지속가능성 강조' 보성그룹, BS로 CI 변경
- 반도건설, 고양 장항 상업시설 '시간' 대단지 수요 눈길
-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내정자 "재무 연착륙 '방점'"
- [PF Radar]부산 다대마린시티, 대출채권 출자전환 논의 '시동'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내년 1월 모잠비크 방문 추진
- 유암코·IBK기업은행, 2차 PF정상화펀드 조성
- '유동성 확보' 교보자산신탁, 체질 '확' 바꾼다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DL이앤씨, 매출 반등 열쇠 '백현M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