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시장 볼륨 순증 전환, 다시 54조 고지 밟았다①한달새 1.5조 확대, 대체투자펀드에 자금 대거 유입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16 10:28:4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3개월 만에 순증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11월 성장세가 꺾이면서 경색된 펀딩 시장이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이후 두 번째로 54조원 고지를 밟은 가운데 부동산 대출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12월)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은 54조4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월(11월) 52조9028억원 대비 1조5805억원 정도 불어난 수치다. 지난 9월 누적 설정액 규모가 54조원 선을 최초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10월과 11월에는 펀딩시장 경색 여파로 누적 설정액 규모가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들어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건 10월이 처음이다. 10월의 누적 설정액은 53조9428억원, 11월의 누적 설정액은 52조9028억원 수준이었다.
헤지펀드 수는 3511개로 전월 말(3503개) 대비 8개 증가했다. 신규 설정된 펀드는 54개고 46개 펀드가 해지됐다. 신규펀드 설정액은 1조4474억원으로 지난 11월(9462억원) 대비 대폭 늘어났다. 전체 누적 설정액 최고점을 찍었던 9월(9753억원)보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상품을 제외한 자금 유입 상위 10개 펀드는 각 상품별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적게는 100억원대의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펀드와 기업금융 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형 펀드와 멀티전략형 상품 등이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12월 설정액 증가폭을 가장 크게 보인 펀드는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다. 한 달새 1371억원 가까이 순증했다. 그 뒤를 이어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도 약 1028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치투자의 명가로 불리는 VIP자산운용도 증감 상위 헤지펀드 하우스로 이름을 올렸다. 'VIP Global Super Growth 일반 사모투자신탁'과 'VIP Deep Value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클래스 C-s'는 각각 373억원, 367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순자산 규모를 키웠다. 두 펀드는 각각 2020년 1월, 3월에 설정된 상품이다.
한편 신규 펀드 설정액의 증가세를 이끈 건 대형 대체투자 펀드들이다. 신규 펀드 중 설정액 1위(1861억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의 '한국리얼에셋PF연착륙지원일반사모투자신탁1호'다. 그 뒤를 잇는 펀드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의 '파인트리일반사모투자신탁1001'(1825억원),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호'(1585억원) 등이다.
300억원에서 600억원 사이의 중형급 펀드도 8개 신규 설정됐다. 그중에서 5개의 펀드는 부동산 펀드였으며 멀티전략 펀드 2개, 레포 펀드 1개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100억원 이하 펀드는 총 26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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