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연말 특수' 퇴직연금펀드 자금몰이 DB형 적립액 200억 유치, 만기매칭형 전략 구사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15 17:02:5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적립액 200억원을 유치했다. 연말 특수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을 받은 브이아이운용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 뒤 만기까지 보유하겠다는 방침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운용은 지난달 말 ‘브이아이 굿초이스 퇴직연금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3호’를 출시했다. 규모는 200억원이고 만기는 5년이다. 우리은행이 수탁기관을 맡는다.

이번 펀드는 DB형 자금을 운용한다. 근로자가 운용 주체인 확정기여(DC)형과 달리 DB형은 전적으로 기업이 관리한다. 근로자에게 사전 확정된 연금을 지급하는 만큼 운용 성과에 따른 득과 실은 기업에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브이아이운용은 만기매칭형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만기가 거의 동일한 채권들을 매입, 만기까지 보유하겠다는 의미다.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투자 대상의 안정성도 더했다. 연 금리 4~5% 수준인 AA~AAA등급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회사채 만기는 5년이다. 펀드를 청산할 시기 20~25%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데에는 연말 특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 보통 연말에 회계를 결산한다. 이 시기 시중 금리 등을 고려해, 퇴직연금충당부채의 장부가치를 확정한다. 퇴직연금충당부채란 전 직원이 일시에 퇴직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뜻한다.
이때 기업은 실제로 보유한 퇴직연금 적립액과 퇴직연금충당부채 간 간극을 알 수 있다. 만약 적립액이 부채보다 적을 경우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퇴직연금 적립액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브이아이운용의 채권을 주선하는 능력 또한 자금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과의 오랜 거래로 휴먼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물건을 가져오는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브이아이운용의 순수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AUM)은 이날 기준 약 3조7800억원, 혼합채권형까지 더하면 4조3000억원 수준이다.
브이아이운용 관계자는 “회사의 채권 투자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경력도 오래된 만큼 좋은 물건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우량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 판매기관에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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