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르네상스운용, '천보 투자' 미슐레6호 성공적 청산시리즈 최대 규모 상품…주가 하락세에 조기 엑시트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07 10:47:4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이 대표 펀드인 '르네상스미슐레6호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이번 펀드는 2차전지 업황 부진 속에서도 빠른 엑시트 전략을 통해 연초 대비 7.8%의 수익률로 운용이 마무리됐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최근 메자닌 전문 펀드인 '르네상스 미슐레 6호'를 청산했다. 그간 결성한 미슐레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펀드로 지난 2022년 3월 설정됐다.
미슐레 6호는 2차전지 소재 기업 천보가 발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다. 천보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셈이다. 총 규모는 530억원으로 천보가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조달한 3000억원 가운데 17.6%에 달하는 규모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이 미슐레 6호 조기 엑시트를 결정한 데에는 2차전지 업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2023년 들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시장이 흔들렸다.
천보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초만 해도 천보의 주가는 10만원 중반대를 기록했으나 1년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15일 최저 3만5500원을 찍고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천보 주가는 지난해 3만6350원으로 마무리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청산을 선택했다. 빠른 엑시트를 통해 연초 대비 약 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펀드를 청산했다. 다만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4.38%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하우스는 미슐레 6호 청산 이후에도 메자닌 투자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에는 각각 '미슐레 7호'와 '미슐레 8호'를 연달아 출시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두 펀드는 성우전자와 아난티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며, 각각 70억원과 25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올해도 메자닌 투자를 활발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건규 대표와 정규봉 대표는 2019년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정 대표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로 15년 간 근무한 인사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의 명가인 VIP자산운용에서 16년간 몸담으며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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