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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물산, 태양광 파이프라인 목표 달성…신사업 '핵심 축' 부상작년 말 보유용량 25.1GW, 매각이익 77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5-01-31 08:47: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태양광 개발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태양광 파이프라인(누적 개발-누적 매각) 보유용량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작년 말 태양광 파이프라인 보유용량이 25.1GW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1년 전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 23.2GW, 호주에서 1.9GW를 기록했다.

상사부문이 세운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치(2024년 20GW)를 훌쩍 넘어섰다. 상사부문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의 부지, 인허가, 계통접속권을 확보하는 태양광 사업개발권을 취득하고 이를 발전사 등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태양광 파이프라인 보유용량은 해당 사업의 성장 지표다.


2021년 9.6GW 규모였던 태양광 파이프라인 용량은 2022년 13.7GW, 2023년 15.4GW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태양광 개발사업의 매각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매각이익은 2021년 2200만 달러, 2022년 4800만 달러, 2023년 5800만 달러였고 작년에는 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사부문은 2009년 북미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규모 신재생발전단지(1369㎿, 풍력 1069㎿·태양광 300㎿)를 완공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높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미국 주요 지역에서 태양광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연도별 사업 매각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건 2021년부터다.

2022년 9월에는 호주에 신재생에너지 법인을 신설하며 지역을 확장했다. 올해는 호주에서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사업은 상사부문의 캐시카우였던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트레이딩 부문의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철수할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 됐다. 트레이딩 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하락 시에는 수익성 저하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태양광과 수소,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사업개발 분야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사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505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8.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2.8% 늘었다. 작년 4분기 태양광 개발사업의 매각이익은 2600만 달러(약 373억원)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실적이 역성장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상사부문 매출은 12조997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6.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원자재 시황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삼성물산 전사 매출은 42조1032억원, 영업이익은 2조9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레이딩 물량 증가에 따른 상사 매출 증가(전년비 7%↑),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전년비 22.2%↑)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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