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맞이 앞둔 맥스트, 블록체인 신사업 '방점'사명 변경 예고, 상장사 협업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31 08:55:3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스트가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음달 새 주인으로 메타플랫폼 투자조합을 맞이하기 앞서 앞서 체질개선 방향성을 예고했다. 다양한 상장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이사진으로 선임될 예정으로, 상장사와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스트는 다음달 12일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메타플랫폼 투자조합이 7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해 맥스트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맥스트는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사명 변경,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이다.
사명은 비트맥스로 변경한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가상화폐 투자업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실상 블록체인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맥스트는 기존에 AR, XR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상장했지만, 이후 명확한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적자만 이어졌다. 상장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3억원, 4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7억원, 16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재완 대표는 매각을 결정했다. 원매자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M&A 전문가로 유명한 김병진 회장이 직접 나섰다.
김 회장은 직접 맥스트의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인수한 한국첨단소재에 이어 맥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 전반에 나서는 모양새다.
맥스트의 블록체인 신사업은 타 상장사와의 협업이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이사진에 타 상장사 임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병진 회장 뿐만 아니라 홍상혁 딥마인드플랫폼 공동대표, 윤현보 아일랜드픽쳐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선규 포니링크 자율주행사업부문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현보 씨를 제외하고 모두 상장사의 요직에 있는 인물들이다.
딥마인드플랫폼은 김 회장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로 드론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한국첨단소재와 함께 양자암호 체계 개발에 나서는 등 김 회장 아래 있는 상장사간 협업이 활발한 상황이다. 맥스트 역시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밸류체인에 함께 포함될 전망이다.
포니링크의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자율주행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사명을 젬백스링크에서 포니링크로 변경했다. 핵심 사업의 부사장이 사외이사 진입을 예고한 만큼 포니링크와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랜 시간 적자를 이어오면서 맥스트의 재무 건전성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78억원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결손금이 703억원이 쌓여있다. 특히, 부채비율이 281%에 달해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할 전망이다. 메타플랫폼 투자조합이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원을 납입하고,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250억원의 CB 발행도 예정돼 있다.
CB 납입일 역시 다음달로 잡혀 있다. 주요 투자자로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더벨은 이날 김병진 회장 측에 맥스트 인수 이유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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