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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기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지속…신차효과 기대""멕시코 제재시 캐나다 추가 선적 등 전략 선회, 공급망 관리로 비용 줄일 것"

허인혜 기자공개 2025-01-31 08:50:0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대했다. 향후 1년간 10여대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신차 효과에 따른 매출액 증대를 전망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부터 픽업트럭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타깃 시장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출시해 승부를 볼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책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캐나다 선적량을 늘리는 등의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신차 10대 효과 기대"

기아는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 실적은 2023년 기록한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8%, 9.1% 증가했다.

순수하게 차를 잘 팔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308만9300대로 역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기아는 북미와 신흥시장에서 고르게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로 제품 믹스와 평균 판매가격(ASP)이 더 개선됐다.

올해 가이던스는 지난해 기록보다 더 높여 잡았다. 판매량은 올해보다 4.1% 늘어난 321만6000대를 제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조5000억원, 12조4000억원을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올해도 영업이익률 11%를 내다봤다. 김승준 재경본부장(전무)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2023년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2개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기초체력으로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영업이익률 유지를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내년 1분기까지 10여대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김 전무는 "2025년에는 어느때보다도 많은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2026년 1분기까지 신차 8개 차종을 투입하고 하이브리드까지 포함해면 10여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종들이 출시되면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제재시 판매지역 바꾼다…공급망 관리할 것"

기아의 컨퍼런스콜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그에 따른 정책 변화 영향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기아의 멕시코 공장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K4 한 차종을 연산 12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었다.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멕시코는 불확실성 많고 조정될 것도 많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멕시코에 수출제재 가해진다면 판매 지역(destination)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선적을 더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 전무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를 따르면서 부품과 인력의 로컬 비율이 60~70%로 무척 높고, 엔진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가져오고 있다"고 답했다.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다.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 주당 65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주당 연간 배당금 대비 900원 높였다.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없이 100% 소각한다. 매입 방식은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총주주환원율(TSR)은 올해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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