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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케이켐 road to IPO]1300억 몸값 제시 근거 '알짜 수익'지난해 영업이익률 45% 육박 "주요 제품 대부분 자체 개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04 08:57:50

[편집자주]

엘케이켐은 반도체·전자재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은 소재회사다.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없어선 안 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사업 부문의 생산기반 확충을 예고했다. 더벨이 엘케이켐의 공모 전략과 성장 시나리오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케이켐의 외형은 아직 1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내고 있는 곳이다. High-k와 Low-k 소재 핵심 원료인 CP 리간드, PCP 리간드, DIS 프리커서를 자체 개발해 반도체 증착공정에서 가장 눈 여겨봐야 할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5%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최근 1년새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을 통틀어 봐도 최상위권이다. 높은 수익성은 작은 외형에도 시가총액을 13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엘케이켐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8000원~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상장 주식 수(642만4676주)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1156억원~1349억원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일반상장 기업 중에서 100억~200억원대 매출 외형을 가진 곳이 1300억원대 중반의 시가총액을 책정하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통상적 제조업 순이익률 10% 수준을 적용하면 50~60배 수준의 멀티플이 나와야 가능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엘케이켐은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2년간 연평균 140억원대 매출을 냈다. 지난해엔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누적 기준 190억원대까지 올라왔다. 연간 2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외형을 키우면서도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은 편이다. 지난 2023년 당시 21%대였던 순이익률은 지난해 오히려 25% 수준까지 올랐다.

회사 측이 밸류에이션에 최종 적용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순이익’은 81억9700만원이다. 해당 기간 실제 순이익(58억3300만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평가손익(23억6300만원)을 더한 수치다. 매년 20% 중반대의 순이익률을 유지한 덕분에 작은 외형에서 오는 한계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

23.42배를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곳(디엔에프·레이크머티리얼즈·제이아이테크·솔브레인)을 통해 도출했다. 8.86배부터 13.87배, 30.71배, 40.26배 등 각 구간대의 멀티플 배수가 골고루 포함됐다. 특정 조건을 설정해 낮은 PER 기업을 배제하고 높은 PER 기업만 채택하려 한 시도는 없었다.


할인율(29.73%~39.76%)은 기준치(21.61%~33.37%)보다 오히려 높게 잡았다. 최근 비교적 시들해진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 투심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할인율을 적용한 실질 PER는 14.1~16.5배 범위다.

엘케이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제품들을 우리가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라며 “PCP리간드나 DIS 프리커서 등은 우리가 특허를 갖고 있는 독보적인 제품인데다 국내엔 처음 들어오는 신제품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의 경우 주위의 상장사들과 대비해 무난한 수준으로 하려 했다”면서도 “할인율에 대해선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관사와 협의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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