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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매물' HPSP, 예비입찰 '순항' 설 연휴 기간 글로벌 SI·FI 응찰, '고압수소어닐링' 독보적 경쟁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5-02-04 08:32: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추진 중인 에이치피에스피(HPSP) 경영권 매각 작업이 순항 중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다소 지연됐던 예비입찰이 최근 진행됐고 복수의 글로벌 원매자들이 참전했다. 향후 실사를 거쳐 올 상반기 내로 본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3일 반도체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매각주관사 UBS를 통해 지난주께 HPSP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이 사안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글로벌 우량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다"라며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린 뒤 다음 단계인 상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는 임시공휴일과 설 연휴가 겹쳐 영업일이 하루에 불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SI와 FI가 관심을 보이면서 연휴 기간에도 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센도는 올해 상반기 내로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에 매각을 완료하는 타임라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만간 예비입찰 참여자 중 숏리스트를 추린 뒤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는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이뤄진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HPSP에서도 일정에 발맞춰 실사 자료를 크레센도에 이미 보냈다는 전언이다.


크레센도는 보유한 HPSP 지분 40.9%를 매각할 예정이다. HPSP의 주가는 올 들어 3만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올 1월 31일 종가는 3만55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5509억원이다.

HPSP 보유 지분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9870억원이다. 여기에 약 30%로 예상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거래가는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SI와 FI가 HPSP에 관심을 보인 배경으로는 일차적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이 꼽힌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로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굴지의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HPSP의 고객사다.

HPSP는 지난해 고압수소어닐링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경쟁사와 특허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HPSP가 사실상 완승에 가까운 판정을 받으면서 격차를 유지할 있게 됐다.

최근 환율 흐름도 글로벌 투자자에 유리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SI와 FI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HPSP를 인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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