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50% 이상 마진율 기록…특허권 소송 승소로 독점적 지위 공고
남준우 기자공개 2024-11-08 07:53: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반도체 전공정 선두기업 HPSP 매각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약 30%를 전망하고 있다. 높은 마진율과 더불어 최근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한 만큼 높은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HPSP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시작한다. 크레센도는 보유 지분 40.9%를 전부 매각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지분 락업(보호예수)이 풀리는 만큼 이후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HPSP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는 10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크레센도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1조227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대 약 2조원의 매각가를 점치고 있다. 크레센도가 HPSP의 최대주주인 만큼 해당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힐 수 있다. 크레센도는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닐링(Annealing)은 각종 공정에서 반도체 웨이퍼가 받았던 물리적, 화학적 스트레스를 열처리를 통해 풀어주는 공정을 의미한다. 적절한 온도로 웨이퍼를 가열한 후 서서히 냉각하면서 웨이퍼가 지녔던 최초의 가장 안정된 상태로 물성을 되돌리는 작업이다.
HPSP는 2019년 EBITDA 흑자 전환 이후 무려 50% 이상의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 최근 소송 리스크도 사라지면서 경쟁업체의 진입 장벽 또한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특허심판원은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HPSP에 대해 승소 결론을 내렸다. 특허심판원은 더불어 예스티가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 심판 3건도 모두 각하 처리했다.
각하란 소송이나 청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건을 심리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번 특허심판원의 심결로 HPSP는 ‘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 지적 재산권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발판을 확고히 마련한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고공행진 중인 실적과 더불어 최근 특허심판원 승소가 결정되면서 독점적 지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이같은 타이밍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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