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로이어프로파일]M&A자문 '퍼스트 무버' 이근형 법무법인 진 변호사창립 멤버로 합류, 설립 후 리그테이블 7위 안착

임효정 기자공개 2025-02-10 08:08:41

[편집자주]

인수합병(M&A) 시장은 국내 로펌에게 신성장동력이 됐다.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송사 업무에 쏠렸던 무게중심 또한 자연스레 M&A 섹터로 이동했다. M&A 법률 자문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서비스의 질도 향상됐다. 그에 걸맞게 맨파워 또한 풍성해졌다. 더벨은 법률시장의 성장을 이끈 M&A 자문 핵심인력들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앞서 읽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뜻한다.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것과 달리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깊은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법무법인 진의 창립 멤버인 이근형 변호사(사진)는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정신을 체화한 인물이다. 그는 M&A와 투자자문 분야에서 전략적 사고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해 왔다. 대형 로펌에서의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해 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제 막 돛을 올린 법무법인 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합리적이고 신속한 자문'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기존의 틀을 허물며 법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 변호사의 철학은 법무법인 진을 빠르게 주목받는 신흥 로펌으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성장스토리: 대형펌의 노하우와 맞춤형 자문 겸비

이근형 변호사의 여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는 2014년 법무법인 광장에서 첫 발을 내딛으며 법조인의 길을 시작했다. 다수가 관례에 안주할 때 그는 스스로를 변화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 2019년 파트너로 승진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그는 더 큰 목표를 품었다. 그 목표는 단순히 성공이 아닌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이었다.

법조인의 꿈을 꾸던 초기 그는 여러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관료나 검찰 진출 대신 민간 법률 시장의 잠재력에 눈을 돌린 것도 그 때문이다. '미래의 흐름은 민간 시장에 있다'는 직감은 그의 선택을 이끌었다. 더 이상 변화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변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은 지금의 그의 커리어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가 택한 전문 분야는 M&A와 투자자문이었다. 당시 경제신문에 실린 펀드가 주도하는 대규모 딜 기사가 그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금융이 산업을 이끄는 변화가 인상적이었던 그는 광장에 합류하며 M&A의 최전선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PE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그의 통찰은 운명처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M&A 분야는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게임과도 같았다. 규모가 작은 딜이라도 높은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했다.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딜 전반을 꿰뚫는 통찰력을 쌓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문제가 생기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

대형 로펌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었다. 팀 간의 복잡한 의사소통, 비효율적인 자문 프로세스는 그의 한계를 시험했다. 고객이 원하는 건 민첩성과 합리성이라 판단한 그는 대형 로펌이 해결할 수 없는 틈새를 채우고자 결심했다.

지난해 그는 법무법인 진을 공동 설립하며 개척자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진정한 퍼스트 무버로서 그는 혁신과 현실적 니즈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 진은 이제 막 설립됐지만 이미 그와 동료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미지의 길을 가려거든 길을 만들라'는 말처럼 이 변호사는 법률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자문 스타일 및 철학: 신뢰와 맞춤형 솔루션의 힘

그에게 법률 자문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일이다. 법률이란 규칙과 계약서 속에 갇힌 것이 아니라 사람과 상황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고객의 요구와 고민을 깊이 파악해 그들에게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고객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서 빛을 발한다.

고객사마다 니즈와 철학은 다르다. 이 변호사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춘 전략을 구사한다. 거버넌스를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에는 통제를 위한 조항을, 신속한 엑시트를 원하는 하우스에는 투자 회수 전략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인더스트리와 투자 구조를 경험한 덕분에 그는 각기 다른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문 능력을 갖췄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는 필수적이다. 법률 자문에서 진정한 경쟁력은 신뢰에서 나온다고 믿는 그다. 고객은 물론 동료와의 협력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협상 자리에서도 그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며 최대한 균형을 맞추려 한다. 고객들이 그에게 다시 자문을 요청하는 이유도 바로 이 신뢰에 기반한 인간적인 접근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진정한 변호사의 가치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는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고 받아들이며 고객에게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항상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한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법률 조언을 넘어 고객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람을 향한 신뢰는 때로는 어떤 계약서보다 강한 법률이 된다고 했다. 그의 자문 스타일은 이 말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트랙레코드 1: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다자간 협상 속에서 거둔 성과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딜이다. 투자사와 경영진,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얽힌 상황에서 그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 딜은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시기에 시작돼 2년 넘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수차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과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며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냈다.

이 매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이었다. 매수인을 설득하는 것보다 FI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건 훨씬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그는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 끈기 있게 대화를 이어갔다. 결국 매각 과정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조건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선 협력의 예술이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얽힌 복잡한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노하우를 한층 더 강화했다. 2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성공적인 매각을 이뤄낸 그는 이제 더욱 복잡한 프로젝트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게 됐다.

◇트랙레코드 2: 에이엠씨알 매각, 성공적인 밸류업과 협상의 조화

메티스톤PE의 에이엠씨알 매각은 그가 주도한 또 하나의 대표적인 딜이다. PE가 투자 후 기업 가치를 성공적으로 밸류업하고 매각까지 이어진 전형적인 성공 사례였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 측에 회사를 매각하며 양측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겼다. 그는 이 딜에서 투자사와 매수인 간의 전략적 목표를 깊이 이해하며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조건을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계약서 조항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그의 자문 스타일이 빛을 발했다. 수많은 협상과 세부 조정이 필요했지만 양측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이끌어내며 빠른 속도로 딜을 마무리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딜을 통해 자문 철학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는 상대방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협상 과정에서 신뢰와 소통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 변호사가 강조하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딜을 성공으로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향후 계획: 다양한 경험으로 다져진 법무법인 진, 신흥 강자로 부상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정신을 다시 한번 다지고 있다. 법무법인 진의 목표는 명확하다. 대형 로펌과 달리 1000억원 이하의 중견·중소기업 딜에서 합리적인 비용과 전문성을 결합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산업과 딜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실질적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자문을 실현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AI와 같은 기술 혁신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법률 업무에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전략적 판단과 협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변호사가 창립 멤버로 참여한 법무법인 진 역시 설립 직후부터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더벨 M&A 리그테이블에서 법률자문 분야 7위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한 것도 그와 동료 변호사들의 탁월한 역량 덕분이다. 고객과의 깊이 있는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그의 접근법은 법무법인 진을 법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시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