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PE' 피아이파트너즈, 첫 투자처로 '퓨리오사AI' 낙점 작년 3월 설립 후 두 차례 투자 단행, 총 182억 베팅
임효정 기자공개 2025-04-23 08:02: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피아이파트너즈(Pi Partners)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에 연이어 투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피아이파트너즈는 이번 브릿지 라운드 투자에 앞서 직전 펀딩에도 참여하며 설립 후 첫 포트폴리오로 퓨리오사AI를 선택했다. 운용인력의 풍부한 경력과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 신생 하우스의 발 빠른 행보를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와 AMD 출신 기술진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칩 개발에 주력해왔다. 특히 차세대 AI칩 ‘레니게이드(RNGD)’는 업계 최초로 HBM3를 탑재한 추론용 AI칩으로 평가받는다. 메타(Meta)가 퓨리오사AI에 대한 전략적 인수를 저울질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기도 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7월경 국내 복수의 FI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당시 투자에는 기존 주주들인 KDB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 등과 신규 투자자인 게임체인저인베스트, 교보생명,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시 피아이파트너즈 역시 일찌감치 투자를 확정하고 41억원을 베팅했다.
피아이파트너즈는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다시금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퓨리오사AI의 시리즈C 투자유치 이후 브릿지 라운드에 참여하면서다. 이번 투자 역시 프로젝트펀드 형태로 구성해 141억원을 집행했다. AI칩 시장의 고성장 가능성과 퓨리오사AI의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이번 브릿지 라운드로 퓨리오사AI는 6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 피아이파트너즈는 KDB산업은행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하며 메인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피아이파트너즈의 이번 투자는 신생 하우스로서의 색깔을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윤덕 피아이파트너즈 대표는 회계법인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를 두루 거치며 17년의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삼일PwC와 딜로이트 등 국내외 대형 회계법인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을 거친 인사다.
SKS크레딧에 합류하며 PEF 업계에도 발을 내딛었다. 독립하기 직전에는 아이온자산운용 부사장을 역임했다. 다양한 산업군과 투자 구조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강 대표가 관여한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두산큐벡스, 창원에너텍, 뱅크샐러드, 카카오스타일, 룰루랩, 이든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피아이파트너즈 설립 이후에도 해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수의 딜 소싱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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