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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4년차' 레이저쎌, 신장비 사업성 입증 관건 내년 관리종목 지정 유예 만료 "LSR 수주확대 집중, LCB 도전 계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5-02-11 09:34:19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지 20년이 됐다. 연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을 둔 부분이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매출 요건을 5년간, 법차손 요건을 3년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기술특례기업은 자생력을 갖췄을까. 더벨이 기술특례 새내기 기업의 성장 길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사 레이저쎌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루키'로 주목받으며 2022년 6월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레이저를 면(Area) 형태로 쏘아 반도체 기판과 칩을 접합(본딩)하는 기술로 첨단패키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레이저쎌은 올해 상장 4년 차를 맞았다. 내년이면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하다. 당장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외형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신장비를 출시해 매출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레이저압착접합(LCB)의 품질인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지정 유예 만료, 외형 요건 충족

레이저쎌 주가는 2022년 6월 상장 당시 1만7350원에 출발했으나 이후 내림세를 나타내 약 75% 떨어진 상태다. 상장 이후 실적도 내림세를 보였다. 상장 첫해와 이듬해 매출액은 약 60억원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약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줄었다. 영업적자는 2022년 50억원, 2023년 5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약 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시장규정에 따르면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매출액이 30억원을 밑돌더라도 5년간은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해준다. 또 상장 후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상장일이 속한 사업연도를 포함해 계산하기 때문에 레이저쎌은 내년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끝난다.

다만 레이저쎌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은 2023년 367억원, 2022년 351억원 수준이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이 2022년 약 41억원 수준, 2023년 약 2억원으로 법차손 요건에 해당한 적이 없다. 매출도 상장 이후 연간 30억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순차입금 약 1억원 수준, 부채비율 60%로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신장비 사업성 입증 관건, LSR 등등 수주 확대 집중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면 수익성을 개선하고 성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레이저쎌은 기술특례상장 당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레이저리플로우(LSR)와 LCB를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양산라인에 도입할 LCB 장비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을 진행해왔다. 품질인증 통과 후 수주, 매출화로 이어지느냐가 성장의 관건이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LSR로 내고 있다. LCB와 LSR 장비는 둘 다 후공정 중 웨이퍼에서 떼어낸 반도체를 기판 위에 접합하는 과정에 사용되지만 LCB는 LSR에서 가압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첨단 패키징에서는 압력을 주면서 본딩하면 워피지(Warpage·휘는 현상)를 막는 데 유리하다.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LCB의 품질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올해는 LSR 기술 기반의 신장비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레이저쎌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LSR 관련 장비 수주를 늘려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LCB 관련 퀄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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