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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케이피에스, '바이오·이차전지·디스플레이' 성장동력 확보인수합병 잇따라 성공, 주주가치 제고 노력

김혜란 기자공개 2025-02-04 11:16:2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8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KPS)는 2020년 대주주가 둠밈으로 변경되면서 새출발한 회사입니다. 주가는 이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2020년 5월 2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5000~6000원에 갇혀 있습니다.

둠밈의 주주는 김하용 케이피에스 대표와 김성철 케이피에스 바이오사업부대표 등 경영진입니다.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인 두 대표는 올해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바이오 사업을 크게 확대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습니다. 전문의약품(ETC) 제조사 한국글로벌제약을 인수한 것인데요. 오는 3월 케이피에스와의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3년 자동차 납축전지 재활용 회사인 배터리솔루션즈(옛 세기리텍)를 인수한 뒤 1년여 만에 이뤄진 추가 M&A입니다. 이로써 사업영역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바이오까지 넓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회사가 주력하고자 하는 바이오사업이 올해 한국글로벌제약 인수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는데요. 앞으로 신사업들의 경영성과가 얼마나 빨리 나올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Industry & Event

케이피에스는 한국글로벌제약의 소액주주 지분 약 3%를 놓고 주식교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글로벌제약과 완전모회사 케이피에스와의 합병은 이르면 3월 완료될 전망입니다.

케이피에스는 한국글로벌제약 인수 전부터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를 통해 바이오 사업을 전개해왔는데요. 합병법인이 탄생하면 바이오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합병법인은 ETC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빅씽크는 해외 신약의 판권을 구매해 국내 임상을 거쳐 판매하며 영업현금흐름을 책임지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제약바이오사업 중심은 항암신약 개발사인 알곡바이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도 사업의 정체성이 '신약개발'에 있다고 말했는데요. 알곡바이오와 빅씽크는 모두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데요.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약 390억원, 21억원을 냈던 한국글로벌제약이 벌어들인 돈으로 인재 확보 등에 투자하면 신약 개발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Market View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케이피에스에 대해 올해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 시너지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바이오사업부 수장인 김성철 대표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와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 대표 등을 지냈으며, 국내 최초의 항암제 파클리탁셀 제네릭 1호 '제넥솔주', '리보세라닙' 등을 개발한 인물입니다.

김성철 대표는 현재 항암신약 개발사이자 케이피에스의 미국법인 알곡바이오에서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 단백질인 'TM4SF4'을 타깃하는 폐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을 개발 중입니다.

스터닝밸류리서치 전영대 연구원 "김성철 대표는 국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항암 임상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인물"이라며 "김성철 대표의 네 번째 신약후보물질인 이데트렉세드의 FDA 2(b)임상이 올해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데트랙세드는 엽산수용체알파(Frα)만을 표적하는 난소암 표적 항암제인데, Frα는 난소암을 포함한 여러 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는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역시 신약개발이 가져올 밸류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eyman & Comments

케이피에스는 김하용 총괄대표가 전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바이오사업부는 김성철 대표가, OLED 사업부는 김정호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습니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엘비생명과학 대표를 지낸 김하용 대표는 2020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사였던 케이피에스를 인수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김하용 대표에게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물었습니다. 그는 "주가적인 측면에선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시는 주주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는 놀랄만한 사업 성과와 눈부신 성장동력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약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한국글로벌제약의 2023년 매출액은 약 390억원이었고요.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돼 올해 연간 매출 25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하용 대표는 "케이피에스 인수 이후 4년여 만에 연간 전사 매출 25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해왔다"며 "올해는 특히 (한국글로벌제약 인수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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