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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중국발 딥시크 충격에도…유틸리티 ETF에 쏠리는 눈AI 인프라 수요 지속…중장기 투자 매력 무게

고은서 기자공개 2025-02-11 15:52:3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리티 섹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틸리티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에 쏠리고 있다. AI 산업의 확장과 함께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유틸리티 투자 ETF로 꼽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지난달 24일 398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이 딥시크 발표 직후인 31일 698억원으로 급증했다. 일주일 만에 거래량이 1.7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경우 지난달 23일 96억원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이 24일부터 247억원, 31일 240억원으로 치솟았다.

두 ETF 모두 순자산총액은 감소하며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로 유틸리티 및 AI 인프라 관련 ETF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고, 딥시크 발표 이후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조정을 받자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유틸리티 섹터의 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차익 실현 시점에 놓여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인프라 확장과 전력망 개편이 지속되는 한,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AI와 클라우드 산업이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게 투자 포인트다. AI 모델이 점점 고도화될수록 연산량이 늘어나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리쇼어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전력망 교체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존 노후한 전력 인프라를 개량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송배전망 업그레이드와 변압기 및 전력 케이블 교체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전력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변압기, 전선, 송배전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내 유틸리티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전력망 교체 흐름 속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변압기와 전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력망 개편이 가속화될수록 관련 제품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국내 주요 변압기 제조업체들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AI 모델 발표가 오히려 시장에 차익 실현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일부 기관투자자의 경우 중장기적 투자 매력에 초점을 맞춰 관련 종목을 담은 상품들을 신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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