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CT 파트너]'AI 중심 파트너십' 선언, 유망기업 키워 '과실' 얻는다①국내 협력사 확대 작업 속도…B2C 성과 기대감 확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12 10:56:00
[편집자주]
AICT 변신을 선언한 KT에게 올해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지난해 AICT 브랜딩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유의미한 AI 서비스 출시와 성과 도출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해외 빅 파트너가 있지만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군 확보도 게을리할 수 없다. KT는 이미 스타트업·중소기업과 'AI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고 올해 그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 포진해 있는 KT의 AI 파트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은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이자 KT에게 매우 중요한 해이다."김영섭 KT 대표가 올해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다. 지난해 AICT(AI+ICT)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서비스와 상품 출시를 통한 수익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건 KT의 'AI 우군'들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대형 협업사뿐 아니라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벤처투자도 꾸준히 집행 중이다. AI 파트너사들이 싹을 틔우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뒤 결실을 맺으면 KT도 과실을 얻는 '윈윈'이 가능하다.
◇MS와는 B2B 협업, AI B2C 서비스 영역서는 누구와 손잡나
KT는 작년 9월 MS라는 막강한 AI 파트너를 확보했다. 양사는 계약 체결 후 곧바로 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AIDC) 등 분야 협업을 시작했다. 이미 KT 내부에는 업무협업툴로 MS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AI전환(AX) 전문 자회사 설립도 예정돼 있다.
협업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외 AI 시장 선점이다. MS라는 거대한 파트너가 있지만 KT가 추구하는 '한국적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에 KT는 AI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S 협력이 B2B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스타트업들은 주로 친사용자 성향의 B2C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KT는 현 시점 기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B2C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B2C AI 서비스 빈공간을 매꾸기 위해서라도 더욱 활발하게 파트너사를 포섭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에듀테크다. KT는 자체적으로도 ' AI 미래교육' 이라는 교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 전에 먼저 콴다(매스프레소)와 업스테이지에 각각 100억원씩 투자하면서 기술 협력을 도모했다.
그 일환으로 3사는 수학 도메인 특화 AI인 '매쓰GPT'를 개발하기도 했다. 추후 기관 대상 B2B 플랫폼 판매 사업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대상 B2C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는 분야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사옥에는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했다. 지난해부터 10개 넘는 벤처·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KT는 이곳을 AI 스타트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주사와 KT 계열사 간 협업도 시작됐다. AI 검색 전문기업 에이아이오투오는 KT 이노베이션 센터에 들어가면서 밀리의서재 협업을 기획했다. 양사는 신간 도서 메타 데이터 구축과 생성형 AI 활용 맞춤형 카드뉴스 등을 논의하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0/20250210140438424.jpg)
◇AI 기업에겐 '협력사' 타이틀 진입장벽 낮춰준다
KT의 국내 AI 파트너 확장은 계속된다. 최근에는 협력사 관리 체계 변화를 선언하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AI 관련 기업의 협력사 선정 기반을 마련하기도 헀다. AICT 전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변화다.
기존에 KT는 협력사 구분을 △소프트웨어(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네가지로 나눠 관리했었다. 앞으로는 SW 개발 분야의 명칭을 AI·IT로 변경한다. AI 사업을 영위하는 다양한 기업이 KT 협력사로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KT 관계자는 "AI 산업에는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인프라 등 다양한 기업이 존재하는데 기존 용어로는 다 담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현 시대에 맞춰 구분을 나누고자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에게는 협력사로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도 낮춰준다. KT와 계열사들은 사업 협력사를 선정할 때 지원자격과 같은 기준을 명시해 두고 있다. 신용등급, 재무상황, 실적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풀을 관리한다. 하지만 향후 AI 분야에 한해서는 '오픈형 전환'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기존 협력사 풀 관리 기준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역량이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협력사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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