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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C 로드맵]전화성 대표 "오픈이노베이션펀드 결성 속도낼 것"씨엔티테크, 3분기 IPO 재도전…기업과 '윈윈' 사업모델 구축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13 09:07:41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액셀러레이터(A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A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A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엔티테크는 국내 액셀러레이터(AC) 가운데 가장 열심히 투자를 하는 하우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약 120건의 투자를 진행하며 200억원 이상을 베팅했다. 매년 투자 규모를 키워온만큼 올해에도 더 많은 스타트업에 성장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우스는 독특한 펀드 결성 전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과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고 보육과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씨엔티테크는 자연스레 출자자(LP)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은 외부 자금을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하우스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올해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하우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르면 올 3분기 한번 실패했던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한국타이어'와 Co-GP 조합 결성 예정…'AI·소부장' 주목

2003년 설립된 씨엔티테크는 국내 최초의 식품 주문 중개 서비스 기업이다. 2012년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진출했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본계정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 민간 LP와 함께 펀드를 결성하는 방법을 즐겨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펀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업이 LP로 참여하는데 출자액은 씨엔티테크와 큰 차이가 없다. 이는 AC 가운데 사실상 씨엔티테크만 가능한 방법이다. AC를 제외한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펀드를 만드는데 GP커밋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신 기업에서는 씨엔티테크에게 오픈이노베이션 육성 임무를 맡기고 수수료를 지급한다. 씨엔티테크는 보육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은 씨엔티테크와 협업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함께 할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 투자를 모두 진행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올해 산업은행과 한국타이어 등 LP와 총 7개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결성하려고 한다"며 "이같은 방법은 보육과 투자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AC 사업을 시작하고 매년 투자 규모를 키워왔는데 올해에도 투자 재원을 마련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하고 있는 섹터는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 △SaaS(서비스형 소트프웨어) △푸드테크 등이다. 전 대표는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수록 B2B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며 "산업의 효율성을 끌어내는 솔루션 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씨엔티테크가 푸드테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육,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섹터의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대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로맨시브(수면 음료) △크리스틴컴퍼니(필라테스 전용 슈즈 테크기업) △브레이브컴퍼니(크리에이터 브랜드) 등을 꼽았다. 그는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더 많은 기업을 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어려움 지속…후임 협회장 찾기 총력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국내 AC 1호 상장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올해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전 대표는 "당초 2분기에 상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상반기 실적까지 포함해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며 "투자업계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다면 상장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AC부터 벤처캐피탈(VC)까지 투자업계 전반이 위축됐다"며 "다만 씨엔티테크는 위축되지 않고 많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도 정치적 불안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투자 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워보인다"라며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를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으로서는 AC업계가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대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힘 썼다"며 "연말에 어느정도 논의가 진척돼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에 조만간 협회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길 예정인데 보다 많은 AC와 스타트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차기 협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후임자 찾기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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