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씨엔티테크, 팔로우온 적극 행보 '눈길' 2분기 투자액 40억 절반 후속 투자로 집행…포트폴리오 '데스밸리' 극복 지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22 09:06: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공격적으로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만 9곳의 포트폴리오에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이를 통해 투자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16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올해 2분기 약 20억원을 팔로우온 투자를 위해 사용했다. 2분기 총 투자액은 40억원 수준으로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기업 수로 봐도 총 16건의 투자건 중 절반 이상이 팔로우온 투자를 받은 곳이었다.

씨엔티테크가 팔로우온 투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사업 확장을 돕기 위한 목적이 크다. 또 사업 아이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을 지원한다. 일부 포트폴리오기업의 경우 정책 자금을 신청하기 위한 최소 요건을 맞추기 위해 후행 투자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세차 플랫폼 운영 기업 '팀와이퍼'와 부동산 매물 위험도 분석 서비스 제공 업체 '테라파이'가 사업 확장을 돕기 위해 투자한 사례다. 팀와이퍼는 세차 시장이 확대되며 사업 규모 확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투자를 진행했다. 테라파이의 경우 사업 아이템이 금융권의 관심을 받으면서 마케팅 자금을 베팅한 사례다.
낚시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쓰지마'에는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애쓰지마는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 다만 보유한 자금을 모두 사용해 추가 실탄이 절실한 상황이다. 씨엔티테크는 애쓰지마 후속 투자를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외식 매장 공유 전문 부동산 플랫폼 기업 '펠로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에 추천하기 위해 팔로우온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팁스 추천은 운용사가 먼저 1억~2억원을 투자해야 가능하다. 펠로톤은 팁스에 선정된다면 5억원가량을 정부로부터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씨엔티테크의 행보는 '데스밸리' 극복에 실패해 수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폐업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 AC 관계자는 "AC가 운영하는 펀드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기업을 여러번 투자하는 것이 부담이 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는 투자와 함께 스타트업 보육도 담당해 포트폴리오의 장단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팔로우온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포트폴리오의 성장에 확신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2012년 처음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 후 업력이 쌓이면서 팔로우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유독 투자 사례가 많았는데 앞으로도 후속 투자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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