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유일 성장' 세아항공방산소재, 홀딩스 '주가 상승' 견인차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있지만…높은 진입장벽, 수요도 탄탄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14 08:02: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철강업계를 덮치면서 세아홀딩스 계열에서는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안정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우주 산업에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지난해 세아홀딩스 계열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알루미늄 관세 여파로 세아항공방산소재도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우주 및 방산 산업의 꾸준한 수요와 높은 시장 진입 장벽이 관련 우려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세아홀딩스 계열에 대한 시장 기대는 세아항공방산소재에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있지만…이익률 17%, 수요도 탄탄
세아그룹에 따르면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 1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7%로 전년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1945년 시흥공업사로 설립된 뒤 여러 차례 사명과 소유주가 변경됐다가 2020년 3월 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생산하며 특히 항공·방산 부문에서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항공·방산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업계 전반에 깔린 공감대다.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황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 이에 따른 정비 및 신규 기체 교체 수요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또 방산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의 경량화 소재 개발과 고강도 내열 합금 제작에서도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지속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재에 25% 관세 부과를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회사의 대미 수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회사의 현지 가격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KAI, KHI, MHI, XAIC 등 국내외 주요 항공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가격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 산업에서는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이 핵심이다. 특히 벤더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게다가 항공·방산 소재는 성장 산업으로 분류돼 수요 감소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아홀딩스 주가 하락…항공·방산 소재 신규 계약 등 주목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이태성 사장이 이끄는 세아홀딩스 계열사다. 세아홀딩스 산하에는 △세아베스틸지주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세아홀딩스는 계열 전체적으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로 12일 종가 기준 세아홀딩스 주가는 9만4900원으로 1년 전보다 21% 하락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1만8350원으로 26%, 세아특수강은 1만2820원으로 9% 각각 낮아졌다.
이주성 사장이 이끄는 세아제강지주는 같은 기간 1~2% 하락에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세아홀딩스 계열사의 낙폭이 크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지주의 연결 영업이익이 70% 급감하는 등 계열 전반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세아항공방산소재만이 주가 하락을 막아줄 유일한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미국 특수합금 소재 시장을 목표로 현지 공장을 설립 중이지만 본격 가동은 2026년 이후다. 신규 계약 등도 회사 측은 여전히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철강업황의 반등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세아홀딩스 계열 '주포'들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 셈이다. 결국 올해 세아항공방산소재만이 계열 내 유일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며, 동시에 실적 개선과 신규 계약 성과가 주가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존재감을 키우는 사업들에 세아홀딩스는 물론 세아베스틸지주 주가가 달려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세아항공방산 소재의 고이익률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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