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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 IPO]서승완 대표 "글로벌 명품과 견줄 만한 K-패션 만들 것"[thebell interview]⑦"마르디 해외 확장과 브랜딩 집중…상장 이후 해외 브랜드 인수 계획"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24 07:57:13

[편집자주]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이전에 없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인 만큼 공모 과정 자체가 국내 패션 산업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상장을 준비 중인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현 상황과 향후 성장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엔터, K-뷰티 다음으로 K-패션이 부흥하는 건 자연적인 흐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산업과 달리 패션은 우리나라가 생산의 원조라는 강점이 있죠. 기획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K-패션' 기업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만난 서승완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사진)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사와 견줄만한 기업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상장 이후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를 인수해 마르디 메크르디를 중심으로 헤리티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에서부터 눈여겨 본 글로벌 경쟁력, 이달 지정감사인 선정 'IPO' 준비


서승완 대표는 2023년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각자대표로 영입됐다. 서 대표는 벤처기업 대표 출신 투자가로 2021년부터 무신사파트너스 대표로서 무신사의 벤처 투자를 이끌어왔다. 무신사에서 피스피스스튜디오에 투자를 주도했던 인물이 바로 그다.

창업주 박화목 대표의 설득으로 피스피스스튜디오에 합류한 그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며 기업의 장기 성장전략 구축에 힘쓰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우선 마르디 메크르디의 해외 확장과 브랜딩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이번 달에 지정 감사인을 신청했고 내일 상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컨디션을 만들 것"이라면서도 "IPO를 급하게 무리하게 진행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준비 중이다.

특히 해외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무신사에서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마르디 메크르디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2년 전 회사에 합류해 처음으로 한 게 해외 담당 인력 충원일 정도로 해외에 살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신생 브랜드로서 지닐 수 밖에 없는 헤리티지의 약점을 글로벌로 보완한다는 구상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려 누가 봐도 내수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해외 쪽이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6월에 오사카에 매장을 오픈하고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계속 매장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중국 사업을 라이선스에서 디스트리뷰터 방식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만 최소 4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해외 매출로 잡히게 되면서 매출 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년 동안 지속되는 브랜드 목표…올해 하반기 뷰티 제품 준비 본격화"

서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건 '폴로 같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창업자들의 꿈이다. 유통 패러다임은 급속도로 바뀌지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지닌 브랜드는 오랫동안 살아남는다고 생각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악티프(스포츠), 레쁘띠(키즈), 르삭(가방)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서 대표는 "50년, 100년 동안 지속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세그먼트를 차근차근 나누며 팔로워를 만들어왔다"며 "악티프는 여성향 아웃도어로 확장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이러한 카테고리 확장이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악티프 라인은 에슬레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쁘띠 라인은 올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새로운 카테고리로는 뷰티 브랜드를 준비한다. 서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색조 브랜드에서 시작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내보자는 생각"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멘텀들이 살아나야 상장 이후에도 건전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하며 주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IPO 대비도 타이트하게 하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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