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엘앤에프 재무 진단]피드백 수용한 엘앤에프, IR자료 정정했다은행 차입금·채권부채 병기…회사 "차입금 축소 의도 아냐, IR상 표현의 차이"

이영호 기자/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24 14:43: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가 IR자료 내 차입금 관련 내용을 수정했다. 차입금은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표기를 수정했고 '채권부채(EB, CB)' 항목을 별도 표시하는 방식이다. 지난 13일 더벨에서 엘앤에프의 IR자료 내 차입금 수치 논란을 다룬 보도가 나간 이후 회사 측 후속조치다.

엘앤에프는 IR상 나타난 단순 표현 문제이지 차입금을 축소하려 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부채총액이지 단순 차입금은 판단 기준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엘앤에프는 이달 초 배포했던 IR자료 대신 수정본을 새롭게 배포하기 시작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새 IR자료에선 요약 재무상태표 내 차입금 관련 수치를 손질했다. 기존 버전에서는 '차입금'으로만 작성됐던 항목이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교체됐고 채권부채(EB, CB)라는 항목이 신설됐다.

새 IR자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지난해 금융기관 차입금은 1조3711억원, 채권부채(EB, CB)는 4660억원이라고 기재했다. 해당 금액을 합하면 작년 3분기 기준 총 차입금인 1조8810억원과 근접한 1조8371억원이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으로 추산된다.

기존 IR자료상 차입금으로 표시된 금액은 1조3711억원이었다. 차입금이라는 항목에 부연설명이 없다면 총 차입금으로 이해된다는 게 다수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금융기관 차입금이었다. 엘앤에프 측에서도 당초 해당 금액은 총 차입금이라고 안내했으나 재확인 과정에서 금융기관 차입금이라고 정정했다.

단 엘앤에프는 부연설명을 통해 채권부채 관련 '리스부채는 차입금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부연설명을 달았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통상적으로 채권부채라는 표현은 흔히 쓰이는 용어가 아니며, 리스부채는 차입금으로 분류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앞서 더벨은 엘앤에프가 IR자료에 금융기관 차입금을 별도의 설명 없이 차입금이라고만 작성해 투자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앤에프에서도 "추가 설명을 추가하겠다"고 답했고,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된 자료를 내놨다.

그리고 지난 17일 엘앤에프는 추가 입장도 전달해왔다. 의도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것이 아니며 금융기관 차입금을 차입금이라고 표기한 점은 '표현의 차이'라는 게 골자다. 차입금 계산시 EB와 CB 등 부채가 포함되는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IR상에선 EB와 CB를 차입금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엘앤에프 측은 "기존 IR자료에 기재된 차입금은 금융기관 차입금을 뜻하는데 통상 차입금이라 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인지한다"며 "당사도 IR자료에 금융기관 차입금을 차입금으로 표현했다. EB, CB 등 채권은 채권부채로 구분, 관리해 차입금으로 표현을 잘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큰 의미에서 차입금 계산시 EB, CB와 같은 부채가 포함되는 것이 맞으나 이는 표현 방식이 달라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부채총액이지 단순 차입금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