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현대글로비스 회사채 수요예측 대성공…AAA급 평가1.3조 수요 확인, 3·5년물 모두 가산금리도 대폭 낮춰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19 07:50: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현대글로비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했지만 모집액 대비 9배에 가까운 수요를 모으면서 성공적인 시장 복귀를 알렸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에도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앞다퉈 들어왔다는 후문이다.프라이싱도 강했다. 이미 현대글로비스의 개별 민평금리는 등급(AA0)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지만 그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이 모였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등급 불일치(스플릿)로 AA+, AA0로 평가받았고, 향후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 AAA급 회사채의 금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모집액 대비 9배 넘는 수요 확인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트랜치·Tra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총 1500억원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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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9400억원, 5년물에는 3900억원 등 총 1조33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모였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9.4대 1, 7.8대 1로 전체 경쟁률은 8.87대 1이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었던 만큼 무난하게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수준도 대폭 낮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20bp 수준에서 수요를 모두 채웠고 5년물은 -15bp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았다.
지난 12일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128%, 5년물 3.202%이다. 증액발행 전 기준으로 3년물은 2%대 후반에서도 발행이 가능하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AAA급 3년물 금리는 3.069%였다. 결국 현대글로비스의 입찰금리가 AAA급 수준까지 낮아졌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개별민평금리는 AA0 등급 민평금리 대비 낮게 형성돼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신용평가가 'AA+, 안정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가 'AA0,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등급 스플릿 상황이다. 결국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기관투자자들이 강하게 입찰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대비 실적·이익 모두 레벨업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초도 발행을 진행한 후 5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이슈어다. 오랜만에 자본시장을 찾기에 대표 주관사단 선정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공모채 프라이싱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네 곳이 진행했다. 인수단은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오랜만의 공모채 수요예측이었기 때문에 주관사단의 긴장도도 높았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5년 전 초도발행을 진행할 때보다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상황이었기에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2020년 연결 매출은 16조5199억원, 영업이익은 6622억원이었고 2024년 매출액 28조4074억원, 영업이익 1조7529억원이었다. 2023년 대비 각각 10.6%, 12.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각각 115.1%에서 91%대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31%에서 2024년 3분기말 기준 24%대로 낮아졌다. 총차입금은 3조4000억원대에서 4조1000억원대로 커졌으나 보유 현금이 더 많다. 2023년부터 순현금으로 돌아섰고 2024년 3분기말 1439억원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개선된 재무 상황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수요나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사실상 회사채 발행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수한 발행사"라며 "등급 상향 기대감도 있기에 시장의 투심을 확인하고자 했는데 기대만큼 수요도 충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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