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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랫폼 Road to IPO]900억 시가총액 목표…경쟁력 어필 포인트는③선제적 시장 진입, 확보 트렉레코드 상당…'기술력 격차' 자신감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24 08:21:42

[편집자주]

B2B 인공지능(AI) 기업 심플랫폼이 기업공개를 위한 여정에 나섰다. 국내 AI 솔루션 기업의 첫 상장 도전 사례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공모 과정에서 욕심을 최소화하고 상장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고객사를 확대해 본격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더벨이 심플랫폼의 상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플랫폼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9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공모액은 희망 밴드 상단 기준 14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회사는 상장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상장사 지위 확보 후 본격적인 성장을 꾀하는데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다.

B2B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첫 상장 사례라 피어그룹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실제 선정한 비교 기업은 심플랫폼의 사업모델과 차이가 있다. 다만 비상장기업 중 경쟁사 현황을 증권신고서에 포함시키면서 투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회사는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과 격차가 상당하고 이들이 따라잡을 시점에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내년 추정 당기순이익 활용…140억 확보 목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산업계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 IoT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7년 '누비슨 AIoT(이하 누비슨)'을 출시했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 일정은 오는 27일부터 돌입한다. 다음달 6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1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신주 92만주를 모집하며 구주 물량은 없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120억~138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산출했다. △산업분류 유사성 △사업 유사성 △재무 유사성 등으로 비교기업을 추렸다.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기업은 엠아이큐브솔루션, 모코엠시스, 엑셈이다.

심플랫폼은 아직 적자기업으로 미래 실적 추정치를 통해 PER을 계산했다. 내년 추정 당기순이익인 54억4400만원에 할인율 15%를 반영해 41억1600만원을 기준 실적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비교그룹 평균 PER인 30.99%를 곱해 기업가치 1276억원을 도출했다.

추가로 할인율을 적용하기 위해 2022년 이후 기술특례 트랙으로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선정한 기준을 참고했다. 최종 도출한 할인율은 32.64~22.04%로 평균치 39.25~26.17%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강태신 심플랫폼 각자대표는 "목표 밸류이션이 높지 않아 시장에서 받아주기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모 과정에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상장사 레퍼런스를 확보하는게 주된 상장 목적"이라고 말했다.

◇피어그룹과 사업 유사성 낮아…비상장 경쟁사 기술해 투자사 이해 도움

피어그룹의 주력 사업은 심플랫폼과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장비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AI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2.7%로 크지 않은 편이다. 시가총액은 약 400억원 수준이다.

모코엠시스는 연계·보안·클라우드솔루션 업체다. 산업계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부적인 영역이 다르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엑셈의 경우 IT 성능관리와 데이터베이스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가총액은 약 1600억원으로 피어그룹 가운데 가장 크다.

심플랫폼은 투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프레딕트, 마키나락스, 달리웍스 등 비상장 경쟁사를 증권신고서에 기술했다. 이들은 모두 AI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프레딕트와 달리웍스는 IoT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심플랫폼과 유사성이 짙다.


원프레딕트와 마키나락스는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다. 원프레딕트는 2023년 일찌감치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고 상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마키나락스 역시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마무리하고 상장 도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특정 섹터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미래 경쟁업체가 될 수 있다.

추가로 심플랫폼은 삼성 SDS, SK C&C, LG CNS 등 대기업의 IT 자회사가 경쟁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대기업 자회사의 시장 진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제적으로 관련 시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했기에 경쟁 상황에 놓여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임대근 심플랫폼 각자대표는 "대기업에서 AIoT 시장에 진출해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다면 충분히 경쟁사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심플랫폼이 이미 시장에서 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이들보다 한 발 앞서 생태계를 주도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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