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광 SBI인베 대표, 장수 CEO 루트 탈까 흑자전환 이후 성장 지속…펀드레이징 성과 주목, 3700억↑
이영아 기자공개 2025-02-24 08:24: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2연임을 눈앞에 두면서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안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 취임 이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괄목할 펀드레이징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오는 3월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안재광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안 대표가 하우스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에 따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정기추추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안재광 대표와 남윤선 SBI인베스트먼트 경영지원본부장이 상근이사로서 이름을 올리게된다. 미야자키 마코토 SBI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과 소우 에이이치로 공동대표가 비상근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77년생인 안 대표는 SBI인베스트먼트에서 15년간 몸담은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 마케팅, 해외홍보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SBI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그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업계에서는 안 대표의 2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고있다. 일본계 금융그룹 SBI홀딩스 인사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SBI홀딩스는 계열사 대표 임기를 1년 단위로 정하고 매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과를 평가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BI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는 SBI홀딩스 한국법인인 SBI코리아홀딩스이다.
전임 이준효 대표 또한 5년 이상 임기를 수행한 전례가 있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대표직에 올라 4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의사를 밝히자 안 대표가 내부승진 형식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안 대표 선임 당시 SBI인베스트먼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대규모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안 대표는 2023년 선임 이후 하우스 흑자전환을 이끌고 연임에 성공했다.
안 대표가 지난해 실적성장을 이어가며 펀딩, 투자, 청산의 '선순환'을 이어온 만큼 안 대표가 주주총회를 거쳐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 펀드레이징 측면에서 괄목한 성과를 낸 점이 주목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개 벤처조합과 1개 사모펀드(PEF)를 결성하며 도합 3795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벤처조합 1954억원, PEF 1841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운용자산(AUM)은 1조4829억원으로 집계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신규 펀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2024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소부장 분야 GP로 낙점되면서 'SBI 소부장 스타펀드(344억원)'를 결성했다. 또 문화계정 IP 분야 GP 선정을 바탕으로 'IBK-SBI 문화콘텐츠 펀드(600억원)'를 결성했다.
공동운용(Co-GP) 전략을 바탕으로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를 연달아 결성한 것도 주효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KB증권과 'KB·SBI 글로벌첨단전략사모투자합자회사(1841억원)'를 결성했다. 이후 삼성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모태펀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코리아 삼성 SBI 초격차 펀드(1010억원)'를 결성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 286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1%, 당기순이익은 36.92% 훌쩍 뛰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LP Radar]신협중앙회, 2대 1 숏리스트…대형펀드 결성 VC '우위'
- 안재광 SBI인베 대표, 장수 CEO 루트 탈까
- [thebell interview/LP Radar]"우리운용, 다양한 주체 이끄는 모험자본 '통로' 지향"
- 컴퍼니케이, AC본부 신설…초기투자·관리 강화한다
- TS인베, 적자전환 불구 스톡옵션...퓨리오사AI 덕보네
- [심플랫폼 Road to IPO]900억 시가총액 목표…경쟁력 어필 포인트는
- BNH인베, 뷰티 스타트업 '셀락바이오' 100억 투자
-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100억 프리IPO 투자유치
- [VC 투자기업]'23세기아이들' 팁스 선정…R&D 자금 확보
- [VC 투자기업]'그릭데이' 스위트바이오, 400억 매출 조준…일본 확장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안재광 SBI인베 대표, 장수 CEO 루트 탈까
- [VC 투자기업]'23세기아이들' 팁스 선정…R&D 자금 확보
- [VC 투자기업]'그릭데이' 스위트바이오, 400억 매출 조준…일본 확장
- [VC 투자기업]페이앤포스, '태그히어' 맞손…테이블오더 추가
- [VC 투자기업]로보터블, 신규 F&B 브랜드 '바이트바이트' 론칭
- [2025 AC 로드맵]"마크앤컴퍼니, 투자사·스타트업 DNA 모두 갖췄다"
- 올해 신규 VC 등록 4곳…절반 '듀얼 라이선스'
- [VC 투자기업]로앤컴퍼니, 'AI 법률사건분석' 연내 론칭 박차
- [Red & Blue]'퓨리오사AI 수혜' 나우IB, '주주환원' 효과도 볼까
- 모태 전북강원펀드, 브리즈인베만 1차 탈락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