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릭스 줌인]시험대 오른 경영전략, '밸류업' 성과 주목③연내 엑스씨엠 불연소재 첫 공급, 투자사 IPO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07 08:37:51
[편집자주]
엑스페릭스가 2025년 새해부터 코스닥 투심을 사로잡고 있다. 윤상철 대표가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에 주목을 받는가 하면 계열사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번에 관심주로 떠올랐다. 본업 행보 역시 숨가쁘다. 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한 일련의 인수합병이 언제쯤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더벨이 엑스페릭스의 사업전략과 성장궤도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페릭스는 2023년 5월 지배구조 변경 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100억원대 수준의 매출 규모도 고민이지만 2023년 1만원대를 돌파했던 주가는 지난해부터 반토막으로 떨어져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에 나서는 것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이루기 위해서다. 하지만 실제로 밸류업이 되려면 본업에서 중심을 잡고 신사업이 성과를 내야 한다. 지문등록·인증기기 해외 수주가 늘고, 화학소재 사업과 특허 관리 계열회사가 얼마나 뒷받침해 주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아프리카 시장 집중 공략, OEM 진출
엑스페릭스는 바이오 정보를 등록·인증하는데 필수적인 각종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와 여권판독기나 장문스캐너 등의 전자문서 설루션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출 비중이 약 82%에 달했다.
주로 아시아와 미주,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중 아시아 비중이 가장 크다. 회사는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는 'AFIS(Automated Finger Identification System, 자동 지문식별 시스템) 프로젝트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2년 이미 시에라리온, 마다가스카르 등에 진출한 상태였지만, 이번 컨소시엄 참여가 동아프리카 지역(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등)으로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스페인 조폐국(TMNT)가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엑스페릭스의 지문인식 스캐너 '리얼스캔-디(RealScan-D)'가 전자주민증 발급사업용 제품으로 선정된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 스페인에서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자국 내 브랜드가 특화된 시장이지만, 계속 노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씨엠·인텔렉츄얼디스커버리 행보 주목
계열회사 중에선 회사는 엑스씨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엑스씨엠은 엑스페릭스 자회사 엑스에이엠이 방열 소재 분야 전문회사 더가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전기자동차용 부품에 적용되는 불연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중 첫 공급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씨엠의 불연소재 공급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투자 유치와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공급 계약 체결일자는 모르겠으나, 체결되면 생산설비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설비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엑스씨엠은 지난해 1월 설립된 비상장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약 1000만원에 불과했고 총포괄손실이 약 5억원이었다.
주식시장에서 퓨리오사AI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특허관리전문업체(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역시 비상장사다. 엑스페릭스의 지분은 30%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한다면, 재무적 성과 등을 얻을 수도 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경우 퓨리오사AI의 초기투자자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9년 당시 네이버 등 8개 투자사와 함께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퓨리오사AI에 지적재산권(IP) 컨설팅을 한 것을 계기로 사업적 협력관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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