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한텍 "LNG 수주 트럼프 1기 시절 2배 이상 기대"박건종 대표, 화공기기 50년 업력 발판 '그린에너지 진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26 16:33:2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당수의 친환경·에너지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한 향후 4년의 미국 시장을 위기로 받아들인다. 미국이 전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인데 친환경 부문에 대한 스탠스가 아직까진 분명하지 않은 데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장벽 등 수출 프로세스 상의 변수도 상당하기 때문이다.내달 상장을 노리는 화공기기 전문기업 한텍은 트럼프 시대를 오히려 기회로 봤다. 특히 LNG 부문에서 바이든 정부 시절 위축됐던 수출 물량이 트럼프 시대에 본격적으로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다.
한텍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현황과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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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은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화공기기 제조를 시작해 1994년 삼성정밀화학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가 1998년에 독자 법인으로 분사한 곳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화공사업부와 탱크사업부로 나뉘는데 화공부문 비중이 80~90%다. 화공 부문은 정유·석유화학·LNG·비료 등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를 제작·납품하는 사업이다.
본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김강식 부사장은 시종일관 ‘트럼프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LNG 설비 부문의 경우 바이든 정부 때 수출을 금지시키면서 순연됐던 수주물량이 많다”면서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순연됐던 LNG 수주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1기때보다 더 많은 수주건이 상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때 LNG 수주량이 8000만달러 규모였는데 트럼프 2기가 확정 시점까지 우리가 논의하던 금액이 2억달러 수준”이라며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서 그 전에 폐기됐던 LNG 프로젝트나 신설 LNG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보면 트럼프 1기때보다 2배 이상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LNG 발전소는 최근 1~2년 사이 시작된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최소 수백개 이상의 LNG 플랜트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텍 입장에서도 LNG 투자 수요는 증가 추세인데 경쟁 업체는 감소한 상황이라 공격적인 수주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신사업 로드맵은 △탄소포집 △사용 후 핵연료봉 저장용기 △암모니아 혼소 탱크 △수소 관련 사업 등 4가지다. 간담회 후 만난 박건종 대표는 이 중 가장 비중있는 신사업으로 암모니아 부문을 꼽았다.
그는 “2050년까진 탄소 중립으로 가야하는데 그게 결국은 수소화 아니겠나. 다만 수소의 경우 액화시키려면 운반, 저장 과정이 필요한데 -235도라는 절대 온도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면서 “암모니아는 같은 역할을 하면서 액화 온도가 -40도밖에 안되니 핸들링이 쉽다. 매개체로서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만든 다음 질소를 혼합해 암모니아 상태로 가져온 뒤 암모니아를 빼내던가, 질소를 빼놓으면 수소가 되니까 이 같은 형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스탠스를 보였다. 회사의 외형이나 이익 창출 역량에 비해 밴드 상단 기준 1200억원대의 시가총액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공모 시총을) 너무 높게 잡아도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겠냐”면서 “모회사인 후성의 지분율이 100%라서 후성쪽과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디테일하게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이다. 오는 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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