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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애니모카, 고객 확대 '동일 목표' 하에 맞손 신규 멤버십 공동 런칭…마케팅 비용 투입해 MZ세대 공략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28 07:49: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먹거리로 웹3를 점찍은 SK플래닛이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인 애니모카브랜즈 손을 잡았다. 애니모카가 전개하는 멤버십 서비스인 모카 네트워크팀과 협업해 한국 시장에 맞춘 새로운 멤버십인 '오키클럽'을 선보인다.

오키클럽 협업은 성장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SK플래닛에게 중요한 변곡점이다. 동시에 한국 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는 모카네트워크에게도 핵심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양사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고객 혜택폭을 강화하는 등 신사업 성공을 위한 강수를 뒀다.

◇할인 재원 공동 부담…신사업 안착 위해 '총력'

27일 SK플래닛은 모카네트워크와 함께 '오키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OK캐쉬백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요소를 더한 신사업이다.

이번 제휴는 SK플래닛의 웹3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 중 하나다. OK캐쉬백 기반 신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웹3를 주력 아이템으로 선택한 바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 아발란체와 협업해 NFT '로드투리치'를 선보이고 가상자산 지갑 겸 커뮤니티 서비스 '업튼'도 출시했었다.

이번 오키클럽을 통해서도 OK캐시백 마일리지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젊은 고객층 확보 등을 노리고 있다. 모카네트워크 역시 한국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선정하고 국내 고객 확보를 1순위로 두고 있던 상황에서 SK플래닛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에 무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SK플래닛과 모카네트워크는 오키클럽 고객에게 월 1만5000원, 연 10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 1회 일부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30%, 상시 5% 할인을 해주는 식이다. 혜택 제공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양사가 직접 공동 부담한다. 구체적인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OK캐쉬백 앱에서 오키클럽을 통해 모카네트워크로 연동하는 프로세스 구조/ 출처=SK플래닛

◇코인 콘텐츠 적극 활용…양측 고객 연계 목표

SK플래닛은 이번 협업에서 기존에 전개하던 블록체인 사업보다 가상자산 요소를 더 추가했다. OK캐쉬백 앱과 연결된 모카 지갑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앱에서 모카네트워크의 이벤트에 참여하면 가상자산 모카코인도 지급한다.

이 점에서 국내 시장을 모카네트워크 멤버십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애니모카브랜즈의 의도도 엿보인다. 애니모카는 이번 협업으로 OK캐쉬백 고객 중 수백만명을 모카네트워크에 가입시키는 게 목표다.

보상으로 받는 모카코인은 오키클럽 결제 시 사용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국내 규제로 인해 OK캐쉬백 포인트와 가상자산간 직접 교환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카네트워크 생태계 안에서 운영하는 게임, 파트너사 서비스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또 탈중앙화 지갑으로 모카코인을 옮긴 후 거래소로 전송해 현금화하는 건 가능하다. 오키클럽을 '돈 벌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가상자산 투자에 익숙한 20·30 세대를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편의성도 강화한다. 현재는 탈중앙화 지갑 전송이라는 단계를 하나 더 거쳐야 거래소로 보낼 수 있지만 양사는 추후 앱에서 거래소로 즉시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모카코인은 '베이스체인'을 활용해 발행한 것"이라며 "이더리움 체인을 지원하는 거래소로 직접 전송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으로 모카코인을 옮긴 뒤 직접 이더리움 체인으로 전환해 거래소로 보낼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후 SK플래닛은 모카네트워크 외에도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을 늘려가면서 젊은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OK캐쉬백 외 다른 사업을 펼치는 것 보다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OK캐쉬백을 개편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교수 SK플래닛 사업본부장은 "모카버스와 같은 웹3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앞으로도 신규 프로그램을 계속해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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