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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태영건설, 법무부 차관 출신 사외이사 영입이창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이명재 전 이사 퇴임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06 07:28: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7시1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법무부 차관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있는 이창재 변호사가 후보자다. 기존 사외이사 3명 중 법률자문을 맡던 전문가 1명을 교체한다. 사내이사진 구성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태영건설은 오는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재선임 및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 등을 올렸다. 사외이사 선임은 주총 의결을 거쳐야 한다.

태영건설의 사외이사로 법무무 차관 출신의 법률 전문가가 합류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이창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임기는 2년이다.

이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 환일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받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과대학 법학 석사 학위도 땄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 대전지방검찰청 등을 거치며 검사 생활을 했다. 2002년에는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를 지냈다.

2004년에는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정책기획단 부장검사,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을 거쳤다. 2009년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형사1부)를 지냈다. 이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2년간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2017년 변호사 개업해 법률법인 아미쿠스 대표 번호사로 있다가 2020년부터 김앤장에 합류했다.

이 후보자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명재 사외이사의 후임이 될 전망이다. 이 사외이사는 지난 2019년 신규 선임돼 올해로 임기 5년을 맞이한다. 내달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할 예정이다. 이 사외이사는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내고 법무법인 베이시스 대표변호사로 있던 인물이다. 2022년 한 차례 재선임된 바 있다. 현행법상 사외이사 최대 재직기간이 6년인 점을 고려하면 교체 주기는 짧지 않은 편이다.


기존에 있던 사외이사 3명 중 1명만 바뀌면서 이사회 변동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박중민 사외이사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윤세영 창업회장의 외아들인 윤석민 회장과, 이재규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 최진국 태영건설 사장이 올랐다. 당시 사외이사로는 허준행, 김용균 이사가 임기만료로 사임하고 박중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2022년 3월 선임된 양세정 사외이사는 2023년 3월부터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존 이명재, 박중민 이사도 ESG위원회 소속으로 해당 업무를 맡았다. 이창재 후보자가 신규 선임되면 EGS경영을 위한 검토, 심의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양세정 이사는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소비자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1991년 국민은행 경제연구소를 거쳐 1996년부터 상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비자권익포럼 공동회장과 제 20대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중민 이사는 이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으로 증권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및 금융투자협회에서 약 28년간 근무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있다.

태영건설 이사회 내 위원회는 재무위원회와 EGS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네 개로 이뤄진다. 재무위원회는 최진국 사내이사(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최금락 부회장이 위원으로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명재 사외이사가 위원장으로 있고 양세정 이사, 최진국 이사가 위원으로 있다. 감사위원장은 박중민 이사가 맡고 있다.

새로운 사외이사 합류로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명재 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과 ESG위원회 위원 자리가 남는다. 다만 아직 신규 사외이사가 맡을 자리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상·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인사에서는 본부급 조직이 5개에서 4개로 줄고 수장 절반이 교체되는 등 대대적 개편이 이뤄졌다. 다만 교체된 인원 중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한 임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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