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화이트코리아, 안산 홈플러스 부지 개발 '본궤도'최근 시 건축심의 통과…사업계획승인 후 착공 가시화
박새롬 기자공개 2025-05-09 07:47:59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화이트코리아가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주민 반대와 인허가 지연으로 장기간 지연돼온 프로젝트다. 화이트코리아는 남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을 최고 49층 규모의 안산 랜드마크 단지로 만든다는 목표다.◇부지 매입 후 5년 만에 건축심의 통과…연내 착공 가능성도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코리아의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 개발사업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2025년 제2회 안산시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홈플러스 안산점 개발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화이트코리아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86번지 홈플러스 부지에 주상복합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약 2만7000㎡ 부지에 6개동, 지하 6층~최고 49층, 총 984세대 주거시설 및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그간 걸림돌이 돼온 용적률 문제가 해결되고 건축심의까지 통과하며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구단위계획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된 지 약 8개월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화이트코리아는 이곳을 안산 랜드마크 주거시설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용적률은 기준용적률 400% 이하에서 상한용적률 800%로 늘어났다. 최고 층수 49층 규모의 지역 거점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건축·도시 디자인을 계획했다.
착공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조달할 경우 올해 말 착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번 건축심의 조건부 의결에 따른 보완 사항을 마무리한 후 건축허가 및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 착공만 남게 된다.
기존 36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만기는 오는 13일까지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본PF 조달이 가시화될 때까지 상환 시점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화이트코리아는 2020년 7월 해당 부지 소유주 MBK에게 매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그해 11월 브릿지론을 일으켜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를 3870억원에 매입했다. 2021년 12월 홈플러스와 임대차계약을 종료하며 건물을 명도받았다. 기존 홈플러스 부지 매각 방식인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형태가 아닌 철거 후 재개발되는 사업이다.
2021년 홈플러스 폐점 이후 화이트코리아와 지자체 간 용적률 협의, 지역 주민들 반발 등으로 인해 4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안산시의회가 개발 추진을 막기 위해 용적률 상한을 낮추는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장기간 지연되다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착공 및 분양이 진행될 내년부터는 홈플러스 안산점 개발사업도 수익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화이트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업황 침체 장기화로 신규 사업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화이트코리아의 관계사인 화이트코리아산업이 향후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 개발사업의 분양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지난해 신사업 목적으로 분양대행업을 추가했다. 현재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의 장남 양승필 이사가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최대주주(51%)로 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장기화…지난해 마무리 이후 인허가 속도
시행사가 이번 건축심의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은 주상복합 내 어린이 놀이터 시설에 관한 내용이다. 기존 계획에는 놀이터가 지상 1층과 2층, 4층으로 나뉘어 조성되는데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두 1층으로 변경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시행사는 해당 내용을 보완해 최종 건축허가를 받게 된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2023년 7월 '성포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상록구 성포동 586 일원)'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대규모 판매시설 기능이 사라진 저이용 상업지역으로 교통 요지에 입지하고 있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유도하려는 취지에서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거쳐 8월 말 세부개발계획이 수립됐다.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공동주택과 준주택(오피스텔)의 비율은 전체의 90% 미만으로 정해졌다.
공공기여로는 건축물 서측 인접도로 폭을 5~8m 늘리는 것을 비롯해 공공·문화체육시설 건립, 주차장 건립 등이 계획됐다. 공공기여 총량은 7430㎡로 대지면적의 27% 이상이며 공공기여 건축물 연면적은 1만8274㎡다. 주차장과 공공·문화체육시설 건축물 설치에는 약 683억원이 들 전망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역 민원과 건설경기 침체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이 다소 길어졌던 곳"이라며 "지난해 개발계획 수립이 마무리되고 용적률이 상향되면서 인허가에 속도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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