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아 IPO 1년]21년 업력, K뷰티 열풍 타고 코스닥 시장 '안착'①회생절차 밟고 2020년 나우IB 품으로, 2027년까지 성장 가능성도 '자신'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06 07:58:31
[편집자주]
삐아가 증권시장 입성 1년을 앞두고 있다. 상장 당시 연평균 18%의 매출성장률, 2027년까지 영업이익 18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등의 당찬 포부도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삐아의 현 주소는 어떨까. 더벨이 삐아의 주가와 가이던스 달성 여부, 향후 사업 전략과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1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삐아는 2020년 나우IB캐피탈로의 손바뀜을 거치면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기초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안착했다.상장 과정에서는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나우IB캐피탈은 보호예수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고, 삐아는 3년간의 실적 가이던스와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향후 일본 시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생 거쳐 손바뀜, 2020년대 성장 ‘본격화’
삐아의 시작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삐아의 전신은 2004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 및 유통사 ‘스카이007’이다. 현재 사명이 된 ‘삐아’는 2005년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명이다. 입술과 눈 중심의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를 확장해 나갔다.
다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 속 경영악화에 직면했고, 결국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승인함에 따라 스카이007의 최대주주는 곽형근 창업주에서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 바뀌었다. 5년간의 관리 절차를 거치면서 삐아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 회생절차도 막을 내린다.

2020년에는 한 차례 더 손바뀜을 거친다. 나우IB캐피탈이 2020년 5월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보유하던 스카이007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동시에 박광훈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스카이007은 체질 개선 작업에 몰두한다.
먼저 색조 제품에 쏠렸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신사업 전담 조직을 꾸리고 2021년 4월 첫 기초화장품 전문 브랜드 에딧비, 당해 10월 베이스 전문 브랜드 어바웃톤을 론칭했다. 2022년에는 브랜드 ‘이글립스’를 전개하는 자회사 비아로사도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동시에 상호를 스카이007에서 현 ‘삐아’로 바꾼다.
이후 주력 브랜드 ‘삐아’, ‘어바웃톤’, ‘이글립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이 시기 일본 자회사 ‘BBIA JAPAN’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2022년 이미 수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본 영향이었다.
◇코스닥 시장 입성, 성장 가능성 ‘자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간 삐아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7%였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었다. 2023년 기준 삐아의 부채비율도 16% 수준으로 재무 구조도 안정적인 편이었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유입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자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IPO를 선택한다. 신영스팩7호와 스팩 소멸 방식으로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합병비율은 1대 0.2727025로, 합병가액은 7334원이다. 이를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1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이한 점은 최대주주인 나우IB캐피탈이 보유 삐아 지분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상장규정상의 최대주주 의무보호예수 기간인 6개월보다 2년 6개월이나 길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엑시트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삐아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7년까지 매출액 687억원, 영업이익률 2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삐아가 강점으로 내세워 온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함께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형 확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상장을 통한 유입 자금의 3년간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3년에 걸쳐 마케팅 투자에 36억원, 신제품 개발에 21억원, 일본 법인 투자에 21억원, 기초브랜드 신규 사업 투자에 16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삐아 관계자는 “스팩합병 이전에도 현금 유보율은 높았다”며 “투자설명서에 써있는 대로 일본 사업과 브랜드 리뉴얼,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한 목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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