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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DCM 레코드 확대 iM증권, 인수단 참여 집중 공략인수실적 5110억…올해만 세차례 한화그룹 계열 인수단 참여

안윤해 기자공개 2025-03-07 08:05:5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증권이 연초 이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인수단 참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SK엔무브를 비롯해 한화그룹 공모채 발행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커버리지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IB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DCM 파트에서는 회사채 인수 실적을 통해 향후 대표주관사 지위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오는 5일 수요예측을 앞둔 KB손해보험 후순위채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KB손해보험은 총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한다. 이 중 iM증권은 약 200억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DCM 전통 강자인 KB증권을 포함해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 등 8곳을 주관사단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사로 발탁된 SK증권을 제외하고 인수사에는 중소형사인 현대차증권과 iM증권이 포함됐다. 특히 iM증권은 인수물량이 작지만 연초 이후 발행하는 회사채 인수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띤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발행을 마친 파르나스호텔 공모채 인수단에도 참여했다. 당초 파르나스호텔은 500억원의 조달 계획을 세웠는데 수요예측에서 6배 넘는 목표액을 확보하면서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마쳤다. iM증권은 20억원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흥행에 따라 70억원으로 물량이 늘어났다.

지난달에는 이랜드월드(BBB0)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단에도 포함됐다. 이랜드월드는 당시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 났다. KB증권과 산업은행이 주관사단으로 들어온 가운데 중소형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iM증권이 포함됐다. iM증권은 이랜드월드의 미매각에 따라 기존 50억원 인수에서 100억원으로 물량을 늘려 조력자로 나서기도 했다.

iM증권은 연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 그룹의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M증권은 이달까지 KB금융그룹의 인수물량이 1500억원으로 가장 컸고 SK그룹 500억원, LG그룹 450억원, 한화그룹 340억원, CJ그룹 200억원 등을 인수했다.

특히 iM증권은 올해 들어 한화그룹에 대한 커버리지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솔루션 등 한화그룹 딜의 인수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엔무브 등의 인수단에 연이어 참여하며 틈새를 비집고있다.

이밖에 아직 실적 집계가 되지 않은 대신F&I, CJ프레시웨이, S-Oil 등의 회사채 발행 인수단에도 발탁됐다.

한편,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iM증권은 4일 기준 일반회사채(SB) 인수실적 5110억원을 기록했다. 순위는 15위이며 전체 점유율은 1.74%다. 총 20곳의 발행사 채권을 인수했다. 인수 기준 한화투자증권(6035억원, 2.05%), 현대차증권(6670억원, 2.27%) 등이 iM증권을 앞서고 있다. 회사의 DCM 실적은 지난해(4975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iM증권은 꾸준한 인수 실적을 바탕으로 대표주관사 지위까지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인수단으로 시작해 조력자 역할을 하거나 세일즈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 향후 공동주관사를 거쳐 대표주관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M증권은 중소형사로 캡티브 등의 여력이 크지 않아 지원사격을 받기 어렵다"며 "오로지 영업과 맨파워에 의해 인수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CM 부문은 기존의 CJ그룹, LG그룹 외에도 작년부터 한화그룹에 대한 인수단 참여를 늘려나가고 있다"며 "잦은 인수단 참여를 통해 공동주관 등으로 사이즈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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