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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투, 세대 교체?…'젊은 피' 80년대생 대펀 첫 등장 87년생 박재우 책임심사역, 성장사다리2펀드 담당…625억 결성 예정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06 08:38:2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성장사다리2 기술금융 분야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된 포스코기술투자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87년생 심사역으로 올리며 변화를 예고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박재우 책임심사역은 인공지능, 에너지, 로봇 스타트업 투자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5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성장사다리2 기술금융 분야에 GP로 선정되면서 625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돌입했다. 이 분야에서 최종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공동출자자의 선정 및 승인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 기술금융 분야의 공동출자자는 모태펀드 특허계정이다. 향후 포스코기술투자는 모태펀드의 특허계정에서 심사를 받게 되고 이변이 없을 경우 기술금융 펀드를 625억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23년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주사형 CVC는 내부 펀드 조달 비중을 60%가량 유지해야한다. 따라서 이번 펀드도 포스코홀딩스에서 375억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성장금융,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출자 받을 예정이다.

이번 펀드 조성에 있어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1987년생인 박재우 책임심사역(사진)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게 된다는 점이다. 직전에 포스코기술투자가 결성한 500억원 규모 포스코CVC스케일업펀드1호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정우춘 실장이다.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1980년대생 심사역을 대표 펀드매니저로 올리게 됐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보통은 시니어급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부에서 주니어급 심사역이 대펀을 맡게 됐다”며 “하우스 내부에서도 주니어급 인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우 책임심사역은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인 엑센츄어와 게임사 엔씨소프트를 거친 후 포스코기술투자에 합류했다. 인공지능(AI) 경량화 기업 스퀴츠비츠, 조리용로봇인 비욘드허니컴,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 에너지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 등이 그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다수 벤처 세미나와 교육에서 멘토와 강연자로 참여한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포스코기술투자와 ‘랩킥 실험실 창업 아카데미’에서 IPO(기업공개)·M&A(인수합병)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으며 강남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원사업인 ‘창업·투자 역량강화교육’에서는 스타트업이 엑시트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진행한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ESG와 임팩트 펀드의 성장성 및 투자 사례에 대한 강연을 펼쳤으며 울산청년창업사관학교 비전리더십데이에도 참여해 지식을 공유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기술금융펀드로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기업, 우수 기술평가기업, IP 가치평가를 받은 IP 보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 항공·해양,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 로봇·제조 등을 말한다.

성장사다리2 기술금융 분야는 1곳의 GP를 뽑는 자리에 포스코기술투자를 포함한 6곳의 운용사가 지원해 접전을 벌였다. 포스코기술투자를 포함해 대교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가 이 분야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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