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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그후]실적 가이던스 지킨 에이치이엠파마, 성장 요인은매출·영업익·당기순익 전망치 초과 달성…글로벌 성과 기대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21 07:44:29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기대를 받고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 실적 달성에 성공한 곳이 많지 않은 영향이다. 추가로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도 적지 않아 공모가 산정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큰 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상장 방식의 허들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벨이 기술성을 앞세워 IPO에 나선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현 주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가 상장 당시 제시한 목표 실적치를 크게 웃돌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이엠파마는 매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회사가 제시한 지난해 실적 예측치는 매출 122억2737만원, 영업이익 마이너스(-)76억8539만원, 당기순이익 -80억8386만원이다. 실제로 기록한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0억6733만원, 영업이익 -76억8169만원, 당기순이익 -76억4609만원으로 모두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미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한다. 공모 당시 제시했던 예상치를 달성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쌓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편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아직 증시에 입성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첫 사업보고서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150억원 매출은 2023년 53억4404만원에 비해 180% 가량 증가했다. 연 매출 목표치(122억원)를 약 23% 상회한 수치이기도 하다.

회사는 주력 제품군 판매를 늘리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국암웨이와 함께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마이랩(myLAB)’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 마이랩과 맞춤형 유산균 제품 마이랩솔루션, 고기능성 유산균 제품군인 파이토바이옴 등이 있다. 특허 미생물이 함유된 파이토바이옴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글로벌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은 맞춤형 의약품, 맞춤형 의약 진단, 맞춤형 의학 케어, 맞춤형 뉴트리션 등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맞춤형 식품, 맞춤형 식단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뉴트리션 시장은 2022년 113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030년 23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2023년 기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9년 대비 27% 커졌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VC관계자는 “에이치이엠파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24년 전체 매출의 80~9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올해 성장동력으로 마이랩 분석 서비스 및 솔루션 매출 증가, 글로벌 실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파이토바이옴 제품은 올해 1분기 베트남과 홍콩 수출을 확정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일본에 마이랩을 출시하며 글로벌 매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더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한창이다. 암웨이와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생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회사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에이치이엠파마는 2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39% 오른 수치다. 시가총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에이치이엠파마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의 기대 회수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주요 재무적투자자는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비에이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상장 전까지 53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시리즈A 라운드 당시 기업가치는 570억원이다. 초기에 투자했던 VC들은 163% 가량의 수익을 내며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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