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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임' 박중용 JT저축 대표, 당면 과제는 '건전성' 임추위 "변동성 대비 건전경영 적임자" 평가, 이달 J트러스트그룹 이사회·주총서 '확정'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07 12:46: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사실상 2연임에 성공했다.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 단독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박 대표가 JT저축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새 임기를 맞이할 박 대표의 당면 과제는 건전성 지표 개선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JT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부실이 발생했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상태다. 지난해 분기 흑자를 시현한 만큼 올해는 건전성 기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전략통' 박중용 대표,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JT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 임추위를 열고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박 대는 대주주인 이달 열리는 J트러스트그룹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박중용 후보자는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상황에 대비한 건전 경영을 통해 JT저축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및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970년생인 박 대표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삼환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을 거쳐 2012년 JT친애저축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J트러스트그룹으로 편입된 JT저축은행으로 옮겨 기업금융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이사), 리테일금융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과거 SC저축은행 시절 소극적이었던 기업여신을 확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매년 경영 성과를 평가해 임기를 자회사 대표의 결정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2015년 1월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J트러스트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는데, 일본 금융업계와 산업계에선 전년도 연말 결산을 3월에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3월 결산을 통해 산출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간다.

◇NPL 정리·충당금 적립 주력…올해 흑자전환 목표

박 대표가 취임한 시점부터 저축은행을 둘러싼 업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고 이후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 경영에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2022년 말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JT저축은행은 2023년 말 80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박 대표는 건전성 지표 개선과 함께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9.71%로 전분기(8.30%) 대비 1.41%p 상승했다. 2023년 6월 4.03%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작년 3분기 12.13%로 1년 새 7.08%p 급등했다.

박 대표는 건전성 지표 회복을 위해 부실채권을 상·매각하고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 3분기엔 2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기도 했다. 누적 기준으론 1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JT저축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박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기금 운용과 영업 조직 중심으로 큰 변화를 줬다. JT저축은행은 기존 기업금융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나누고 산하 조직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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