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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향한 무뇨스 현대차 사장, 제조·수출 '허브국' 낙점 무뇨스 사장 "인도, 전기차 200만대 판매 핵심 시장…기술투자 지속 확대할 것"

박완준 기자공개 2025-03-06 13:38: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취임 이후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국 중심주의 등 국제 교역 질서 재편과 환경 규제 장벽 강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경영 전략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인도 구루그람 소재 현대차 인도법인(HMIL)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과 인도 성장전략 등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한다는 취지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인도를 완성차 제조와 수출 허브의 중심 국가로 낙점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 현대차 인도법인 현대모터인디아(HMIL)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인도는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며,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제조 및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전기차와 첨단 기술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1·2공장을 운용 중이고, 푸네 지역에 3공장(탈레가온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는 "내년 인도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아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인도 소비자의 요구에 더 쉽게 접근하고, 적합한 전기차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인도에 건설 중인 푸네 3공장은 국내 수요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현대차그룹의 목표에서 인도 생산시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도에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3년째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인도 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70만811대에서 2023년 76만5786대, 지난해 79만746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인도 내 브랜드 점유율은 약 20%로 스즈키에 이은 2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인도 정부에 발맞춰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인도의 경제 상황에 부합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해치백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올해 초 브랜드 첫 현지화 전기 SUV 크레타 EV를 출시해 전기차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도 48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능력 극대화에 주력해 아세안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인도 공대 3곳과 혁신센터를 만들어 올해부터 5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SW, 배터리, 전기차 등을 공동 연구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현대차그룹은 테슬라가 BYD 등 중국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하기 전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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