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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현대차그룹, 주주환원도 '통크게' 현대차·기아 실적 호조, 현금배당 확 늘려…’TSR 35%’ 한걸음 다가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5-02-03 09:20: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역대급 실적 달성에 힘입어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모두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현금배당을 지속 끌어올려 ‘총주주환원율(TSR) 35%’ 목표 달성에 한걸음씩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보통주 1주당 60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또 우선주 1주당 6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어 같은날 기아는 보통주 1주당 65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 결정에 따라 현대차의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3분기 각각 2000원씩 총 6000원을 배당했다. 또 이번에 결산배당으로 6000원을 의결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우선주와 2우선주, 3우전주에 대해서도 각각 61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실시한 배당금 총액은 약 2조8004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현대차는 지난해 순이익 13조2300억원을 달성했다. 배당성향은 약 21.17%로 집계됐다. 또 최근 주가흐름 대비 시가배당률은 5.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을 모두 끌어올렸다. 기아의 경우 분기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만큼 연간 배당금은 6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약 2조559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아직 잠정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만큼 배당성향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배당률은 6.4%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현금배당을 크게 늘린 것은 최근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해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크게 늘고 수익성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을 찍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175조2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이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지난해 말 국내 정치상황 혼란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손과 판매보증 충당금 등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5.9% 줄어든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비슷하게 2023년 대비 매출은 8% 전후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환차손 등 영향으로 2023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 배경에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밸류업 공시에서 주주들에 약속한 ‘TSR 35%’ 달성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이다. 지나해 이미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 현대차그룹은 매년 현금배당도 늘려 오는 202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가 도입한 TSR은 배당총액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액을 지배주주 귀속 총이익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기업이 주주환원에 얼마를 썼는지 직관적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의 빈틈 없는 수행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매크로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 시장별 맞춤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치로 417만대다. 매출은 2024년 대비 3.0~4.0% 성장을 목표로 했고, 영업이익률은 7.0%~8.0%로 제시했다. 기아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에서 올해 성장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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