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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글로벌 정조준' 클래시스, 외형 성장률 40% 달성 목표②고마진 제품군 판매 확대, 이익률 50% 유지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13 08:28:38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 중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곳은 5%에 그친다. 업황 침체를 뚫고 초유의 실적을 낸 상장사는 어디일까. 코스닥 상당수가 제대로 된 가이던스나 컨센서스조차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낸 곳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벨이 알짜 실적을 올린 기업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 여부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래시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점은 해외 시장 확대에 찍혀 있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 유럽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매출성장률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 3500억, 미국·유럽 확장전략 가속

클래시스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3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2429억원보다 약 44% 성장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클래시스는 2023년 27%, 지난해 35%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성과를 내 4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노폴라 고주파(RF) 기기 볼뉴머가 에버레스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올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볼뉴머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은 올해부터 새롭게 공략한다. 2분기에는 유럽에서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장비 슈링크 유니버스(울트라포머 MPT)와 볼뉴머(에버레스)가 유럽 의료기기규정(CE MDR)을 통과해 유럽 주요국가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이를 통해 매출 기여도가 새롭게 발생해 외형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도 중요한 시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일본에 현지법인 클래시스 재팬(CLASSYS JAPAN)을 세웠으며, 최근 미국 의료용 레이저기기 개발사 사이노슈어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낸 요시카와 타다시를 신임 법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클래시스의 슈링크 유니버스 기기 이미지(사진=클래시스 홈페이지)
이익률 50% 육박, 장비 판매 늘면 고마진 소모품 매출 증가

클래시스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50.4%에 달했다.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약 1297억원으로 2016년 약 84억원에 비해 15배 성장했다.

높은 마진율은 의료기기 판매와 함께 고마진의 소모품의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슈링크나 볼뉴머 작동에 소모품인 팁이 필요하고 교체해줘야 한다"며 "의료기기가 많이 팔릴수록 소모품은 많이 팔리게 되고 마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장 전망이 밝다. 에너지 자극을 통해 피부 재생과 탄력을 개선하는 미용 의료기기를 지칭하는 EBD(Energy Based Devices)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EBD 시장은 2022년 56억500만달러에서 연평균 12.1% 성장해 2028년 111억5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성장성이 큰 시장에서 슈링크와 볼뉴머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또 올해 3분기 중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인 이루다도 미국에서 시크릿 맥스(Secret Max) 신제품을 출시한다. 시크릿 맥스는 이루다의 핵심 장비인 마이크로니들 RF 제품 시크릿의 차세대 제품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성장전략의 핵심은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 뷰티시장인) 미국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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