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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캐피탈, AK홀딩스 교환사채 300억 엑시트 완료 제주항공 지분 기초로 한 EB, 주가 하락에 조기 상환 청구 결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5-03-10 08:18: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AK홀딩스 교환사채(EB)를 조기에 상환 받았다. 투자 당시보다 제주항공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데 따라 일찌감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전날 AK홀딩스에 투자했던 300억원 규모의 EB를 전액 상환 받았다. 사채의 만기까지 2년이 넘는 기간이 남았지만 교환 대상인 제주항공 주가가 투자 당시보다 크게 떨어진 데 따라 조기 엑시트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톤브릿지가 AK홀딩스 EB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22년이다. 당시 AK홀딩스는 1300억원 규모로 EB를 발행했다. 해당 물량은 대신증권(800억원), 메리츠증권(350억원), 한국투자증권(180억원) 등 3개 증권사가 인수한 뒤 셀다운 방식으로 시장에 팔았고 이 중 일부를 스톤브릿지가 샀다.

AK홀딩스가 발행한 EB의 만기는 2027년 8월6일까지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사채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24년 9월6일부터 해당 사채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뒀다. 교환대상은 제주항공으로 교환가액은 1만5050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교환가액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일 기준 제주항공 주가는 70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초 1만원을 웃돌던 제주항공 주가는 하반기를 거치며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작년 12월 말 무안공항 사고를 계기로 제주항공 주가는 70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스톤브릿지는 조기 상환을 통해 내부수익률(IRR)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기준 AK홀딩스 EB의 남은 잔액은 약 787억원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약 90% 이상이 상환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B 투자자들은 대부분 증권사 PI(직접투자) 부서나 운용사들, 리테일 자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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